"어린 선수들과 플레이 쉽지 않다" 머레이의 엄살

정우진 2017. 1. 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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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29ㆍ영국)가 호주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을 앞두고 어리고 낯선 선수들과 대결이 쉽지 않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6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1회전에서 일리야 마르첸코(30ㆍ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긴 머레이는 2회전에서 러시아의 기대주 안드레이 루블레프(19ㆍ152위)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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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레이(29ㆍ영국)는 16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일리야 마르첸코(30ㆍ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호주오픈 공식 페이스북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29ㆍ영국)가 호주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을 앞두고 어리고 낯선 선수들과 대결이 쉽지 않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6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1회전에서 일리야 마르첸코(30ㆍ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긴 머레이는 2회전에서 러시아의 기대주 안드레이 루블레프(19ㆍ152위)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머레이는 이들 신인과의 경기가 익숙하지 않은 이유로 세대 차이를 꼽았다. 영국 텔레그래프가 “컴퓨터 메모리 같은 기억력”이라 언급할 만큼, 머레이는 상대선수의 특징과 습관을 기억했다가 실전에서 대응력이 뛰어나다. 많은 선수들이 상대 플레이에 대한 분석을 코치에게 맡기지만, 머레이는 지금도 직접 상대의 경기를 미리 챙겨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보가 부족한 어린 나이의 신인들이 점차 랭킹에 진입함에 따라 분석 능력을 활용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머레이는 17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TV로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봐왔기 때문에 투어에 처음 참가했을 때 말 그대로 모든 선수를 꿰고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세대 차이로 인해 모르는 선수들이 태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분석을 포기하진 않았다. 그는 “신인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기 전에 45분 정도 상대를 연구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머레이는 2회전 상대인 루블레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3년 전에 경기하는 걸 봤는데, 뒤로 물러서지 않는 호전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주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이틀 동안 경기를 더 보고 좋은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렌조 올리보(24ㆍ아르헨티나ㆍ79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3ㆍ스페인ㆍ40위) 등에게 ‘건방지다’는 평을 들었던 안드레이 루블레프는 1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91단계 앞선 루엔순(34ㆍ대만ㆍ61위)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쳤다. 2년 전에는 17세의 나이로 US오픈 본선에 진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루블레프는 “어렸을 때부터 머레이의 경기를 자주 봤다. 톱 선수와 경기하는 건 처음”이라며 경기를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당장은 머레이가 최고겠지만, 나달이나 페더러를 더 좋아한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머레이도 라파엘 나달(30ㆍ스페인ㆍ9위)과 그랜드슬램에서 처음 맞붙었던 자신의 10대를 회상했다. 그는 “내가 19세 때 나달은 이미 세계 정상급 선수였는데 나는 5세트까지 끌고 갔다”며 “꽤 잘 해내서 엄청난 자신감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주 오픈 준우승만 5회에 달하는 머레이는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정우진 인턴기자(연세대 사회학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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