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돈으로 성취감?..인형뽑기 몰두하는 청춘

입력 2017. 1. 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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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인형 뽑기 기계 자주 보셨을 겁니다. 최근 인형 뽑기 기계를 모아놓은 뽑기방이 급증했다고 하는데요.

우리 젊은이들이 뽑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구가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잡힐 듯, 잡히지 않습니다. 20초에 1000원.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도전합니다.

[강혜민/서울 성동구]
"적은 돈으로 뭔가 성취감 느낄 수 있고, 될 듯 안 될 듯한…."

소소한 재미는 있지만, 중독이 걱정될 정돕니다.

[취업 준비생]
“한번 쓸 때 2만 원 정도? 친구들도 중독 걸린 애들 많고요. 자취방에 200~300개씩 쌓아놓고….”

젊은이들이 밀집한 서울 노량진 학원가. 50m가 채 안되는 골목에 인형 뽑기 가게가 세 곳이나 있습니다.

2015년 말까진 스무 개 남짓했던 뽑기방은 1년 새 500여 개로 늘었습니다. 인형 잘 뽑는 법을 알려주는 온라인 방송까지 생겼고, 요즘엔 캡슐 토이까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뽑기 문화는 장기 불황을 경험한 일본에서 먼저 유행했습니다. 취업난 등에 지친 우리 젊은이들도 인형 뽑기로 위안을 찾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택광/경희대 교수]
"뽑기방은 사실 게임과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뽑는 것이고, 인형을 뽑게 되면, 투자한 것보다 많은 만족감을 주게..."

성공의 경험이 줄어든 시대, 청춘들의 인형 뽑기는 씁쓸한 자화상입니다.

채널A뉴스 구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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