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후보 된다면, 나와 문재인의 대결 될 것"

김성준 기자 입력 2017. 1. 16. 21:05 수정 2017. 1.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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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BS 8 뉴스가 기획한 '2017 대선 주자에게 묻는다' 순서입니다. 대상은 SBS 신년 여론조사에서 선호도 1% 이상을 얻는 주자들로 한정했습니다. 출연 순서는 가급적 선호도가 높은 주자부터 하되 주자들 개인 일정을 고려했습니다.

오늘(16일) 세 번째 순서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초청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을 각각 드리는데, 형평성 차원에서 모든 주자들이 각각 7분을 쓰실 수 있고 시간을 초과하면 인터뷰는 종료됩니다. 답변 시간 안배를 부탁드립니다.

공통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안 전 대표께서 꿈꾸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한마디로 반듯한 나라입니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고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입니다.

<앵커>

그러면 그런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내세울 공약 1호는 뭔가요?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경제공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정위를 경제검찰 수준으로 만드는 겁니다.

공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힘과 실력이 맞붙으면 힘, '백'이 이깁니다. 이건 불공정한 겁니다.

그걸 바로잡는 게, 특히 경제에서, 산업에서 바로잡는 게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이고 그걸 개혁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언젠가 개헌이 된다면 우리나라에 권력구조는 뭘로 바뀌었다면 좋겠다고 보십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우선 이번엔 나타났지만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는 쪽으로 가야 됩니다.

미국 대통령, 한국 대통령, 이름은 같습니다만 너무 다릅니다.

미국 대통령은 집행권 하나만 갖고 있는데, 한국 대통령은 집행권, 인사권, 예산권, 입법권, 이런 여러 가지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축소 방향이 세 가지 정도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우선 권한 축소형 대통령제, 이원집정부제, 내각제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은 내각제는 아니고 나머지 둘 중에 선택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둘 중에 특별히 어느 것이다, 하는 말씀은 안 하시고요?) 이 정도 말씀 드리겠습니다.

<앵커>

나의 '롤 모델'이라면 누구인지 설명해주시죠.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저는 혁신가들이 롤모델입니다. 혁신가들이란 기존의 기득권과 싸워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애플을 창업한 스티븐 잡스, 테슬라라는 전기차를 만든 일론 머스크라든지, 이런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어쩌면 박원순 시장께서도 사회적인 활동을 할 때 그런 여러 가지 활동을 보여주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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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시계 멈춰주시고, 여기서 안철수 전 대표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무료 배포. 이렇게 안철수 전 대표는 뭔가 전문가답고, 깨끗한 이미지가 강점입니다.

중도에 위치해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 영역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철수만 한다, 우유부단하다는 평도 있죠.

또 안철수가 아니면 안 된다는 핵심 지지층이 넓지 않은 것도 약점입니다.

향후 정계개편이 반 문재인 연대로 나타난다면, 중도는 물론 보수층도 안철수를 대안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낼 적임자란 평가도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반면 반기문, 유승민 같은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건 위협 요소입니다.

또 제3정당 소속이라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상은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내놓은 안철수 스왓 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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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선숙,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1심에서 무죄가 났어요. 그 때 대표 사퇴하지 말 걸 그랬다, 생각은 안 드십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한마디로 리베이트 조작 사건이었습니다. 정권 차원의 안철수 죽이기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을 살리기 위해 책임지고 대표를 내려놨습니다.

최근 7명 전원 모두에 대해, 모든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났습니다.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몇 달 전에 이런 판결이 났으면 대표 다시 할 수 있었는데, 이런 농담을 주변에 하곤 합니다.

<앵커>

그런데 대표 안 물러나셨으면 당의 중심에 계시면서 지지율이 더 낫지 않았겠나 싶기도 한데, 지금 지지율은 중위권이고 호남마저도 문재인 전 대표에게 뒤집니다. 어떻게 하죠?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일단 그때 당을 살리기 위해 물러나고 6개월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다시 평가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또 지지율이라는 것 자체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제가 할 일 묵묵히 하면 그에 따라 국민들께서 결국은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거라 믿습니다.

<앵커>

이름을 빗대어 철수, 철수,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엔 철수 안 하시는 겁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저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이번 대선은 중요한 선거, 국가를 살리는 선거입니다. 지금 거의 바닥을 쳤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그런데 이때 중요한 건 정권교체입니다. 그런데 정권교체가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라고 볼 때, 결국은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될 거고,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의당 후보가 된다면,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겁니다.

그 상황에선 국민들이 누가 더 정직한가, 누가 더 깨끗한가, 신세진 적 없는가, 누가 정치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는가, 누가 책임져왔는가, 누가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가, 그런 기준으로 판단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앵커>

연대 이야기 질문해보겠습니다. 정치공학적 연대 시나리오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정치공학적이 아닌 연대 시나리오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워낙 여러분이 연대 질문 많이 하셔서 고대 분들이 섭섭해하시겠다고 말씀드린 적도 있습니다.

정치공학적인, 정치인에 의한 연대는 구태정치입니다.

오히려 저는 제도적으로 대통령 결선투표를 하면 깨끗하게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연대 없이 다 같이 경쟁하다가 마지막에 결선투표로 간다?) 

결선투표 잠시 말씀드리면, 지금 정말 중요한 시기 아닙니까?

50퍼센트 이상 지지를 받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처음부터 힘을 갖고 개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네거티브 선거를 억제합니다.

결선투표가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네거티브를 하다 보면 2등 안에는 들 수 있지만 적을 많이 만들어서 1등 못 합니다.

그래서 좀 더 정책선거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지금 물어보신 연대 시나리오 없이 정책에 훨씬 집중할 수 있는 게 대통령 결선투표제입니다.

국가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롤 모델 이야기하실 때 박원순 시장을 높게 평가하시는 말씀을 하셨는데, 혹시 무슨 계산 갖고 계신 것 없으신 건가요?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그렇지 않습니다. 혁신가로서 말씀드린 겁니다.

참여연대 만들고, 그것을 버리고 또 아름다운 재단 만들고, 다시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어 오셨습니다.

그런 뜻에서 사회적 혁신가의 한 사람으로 드린 말씀입니다.

<앵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정치하실 확률을 반반으로 봅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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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기자j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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