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서 실종된 박원순.. 본인도 민주당도 '허걱'

김아진 기자 2017. 1. 1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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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군 8명 명단서 제외
朴측 "민감한 시점에 타격 크다", 민주당 "朴 경선 안나올까 걱정"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지난주 여론조사 회사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럽 관계자는 15일 "사전 조사 때 지지율 순으로 후보군 8명을 추린 뒤 본조사를 진행하는데 2년 만에 처음으로 박 시장이 빠졌다"고 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정당 지지도 등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월 1회 대선 주자 여론조사를 발표하는 갤럽은 지난 13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순으로 대선 주자 지지율 순위를 공개했다.

박 시장이 명단에서 빠지자 박 시장 측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 측근은 "민감한 시점에 우려가 크다"고 했다. 경선 룰 논의를 진행 중인 민주당 지도부도 이 소식을 듣고 난감해하고 있다. 안 그래도 박 시장 측은 "문 전 대표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경선 룰 논의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신 국민의당·정의당·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촛불 공동 경선'을 치러 대선 후보를 뽑자고 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박 시장 주장은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공식적으로 답변도 못하는 처지"라며 "지지율까지 떨어지고 있는 박 시장이 경선에 불참하면 또 다른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시장과 가까운 박홍근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경선 불참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아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거의 낡은 체제를 버리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은 서울시장 5년을 거친 저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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