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촛불집회] 영하 3.8도 한파에도 대구서 600여 촛불 "박근혜 구속하라"
김정석 2017. 1. 14. 19:39
"오늘은 평소와 달리 행사를 시작하기 전 묵념을 하겠습니다."
14일 오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제11차 대구시국대회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체포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 현장에서 분신한 정원스님을 위해서였다. 사회자는 "소신공양을 택한 정원스님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이들을 기억하자"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대구 기온은 영하 3.8도까지 떨어졌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600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과 '박근혜 퇴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색 풍선도 등장했다. 풍선에는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천만이 요구한다 박근혜를 즉각 퇴진하라" "국정농단 진짜 주범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여한 대학생 김재근(25·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씨는 "국정농단의 주인공들이 나오는 뉴스를 보고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국민들이 뻔히 아는 사실도 거짓말하고 발뺌하는 정부 인사들 때문에 화가 난다"고 했다. 지금껏 열린 대구시국대회에 모두 참가했다는 김형웅(34·경북 경산시 중방동)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특검 수사와 청문회가 이어지고 있지만 속 시원히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고 답답해했다.
자유발언 후에는 밴드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오후 7시쯤부터 참가자들은 집회 현장 인근 2.4㎞를 행진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가난한 30대 남성, 절반 결혼 못한다
▶반기문 1박2일 동행 취재···시험대 통과 '산 넘어 산'
▶서울대 출신 광대···"潘은 정통파, 난 샛길로"
▶협박 피해자·뇌물 공여자 가능···고민 깊어지는 특검
▶암초 만난 이재용 실리콘밸리식 혁신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영하 10도에 열리는 12차 광화문 촛불 집회..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식도
- 올겨울 최강 추위 속 12차 촛불집회 "재벌 총수, 공작정치 주범 구속하라"
- [8차 촛불집회] 춘천촛불집회 "박근혜 퇴진, 김진태 사퇴, 황교안 내각 총사퇴" 촉구
- [8차 촛불집회] 대전촛불집회 "황교안이 박근혜다" 구호.. 이재명 성남시장 동참
- [4차 촛불집회] 대전·세종·충남에서도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
- "오빠폰에 몰카" 與의원실 비서 여동생이 신고
- 김환기에 이우환까지···300억 경매 나온다
- 은지원, 제주 카페서 6명 모임 논란···"반성"
- '슬의생'이 '슬의생' 했나···장기기증 등록 11배로
- 26살 아이콘 바비 다음달 아빠 된다,깜짝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