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퀄리티 컨트롤 코치' 예이츠, 그의 역할은 무엇?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2017. 1.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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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 예이츠 SK 퀄리티 컨트롤 코치.SK 와이번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SK가 라일 예이츠 퀄리티 컨트롤(Quality Control) 코치를 신설·선임해, 새 시즌을 앞두고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KBO리그 최초로 도입한 퀄리티 컨트롤 코치인 만큼, 다소 생소한 개념. 과연 그가 맡은 정확한 업무는 무엇일까.

SK는 지난 10일 라일 예이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국제 스카우트를 퀄리티 컨트롤 코치(이하 QC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요청에 따라 KBO리그에서는 최초로 QC코치를 신설했다. 예이츠 코치 역시 이른바 힐만 네트워크의 범주 안에 포함됐던 인물이라는 것이 SK 관계자의 설명.

미국 프로풋볼리그(NFL)을 중심으로 시작된 QC코치는 이제는 메이저리그 다수의 팀들이 도입했을 정도로 미국 스포츠계에서는 제법 익숙한 코치다. SK 관계자는 “QC코치는 특정한 한 분야를 전담해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영상 및 통계 분석을 통해 경기 운영 전략을 준비하고 팀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코치다”라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퀄리티 컨트롤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경해, 여전히 한국팬들에게는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경제용어로 제법 익숙한 전사적 품질경영(TQM, Total Quality Management) 개념을 야구구단에 접목시킨 것으로 해석한다면 쉽게 이해가 갈 전망.

전사적 품질경영은 기업이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켜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조직문화 혹은 경영관행을 재구축하는 작업을 가리키는 용어. 따라서 SK의 예이츠 QC 코치는 제품과 서비스가 아닌 선수들과 전략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대로 된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팀 문화와 운영방식을 조율할 계획.

여기서 드는 또 하나의 궁금증은 예이츠 QC코치의 존재가 기존 코치들 혹은 감독 고유 지도영역을 침범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사실상 그가 투·타 특정 분야를 전담하는 것이 아닌 모든 파트를 총괄해 문제점을 지적할 가능성이 높기에 제기되는 의문. 단순하게 생각해 좁게는 데이터를 다루는 전력분석팀과, 넓게는 투수·타격 코치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기도 하는 것.

하지만 SK는 QC코치의 존재가 결코 기존 코치들의 지도영역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분명 기존 코칭스태프들과 역할이 다르다는 것. SK 관계자는 “먼저 전력분석팀은 데이터를 각종 데이터를 수집·산출해 내, QC코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팀에 구체적인 조언을 하게 될 인물은 QC 코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K 관계자는 “예이츠 QC코치가 조언에 나선다고 해도, 해당 선수와 직접 교류하며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는 감독 혹은 해당 파트 코치들과 산출된 문제점을 상의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만의 경험과 학습으로 얻어낸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각 파트별 코치들의 고유 영역이다”라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예이츠 QC코치는 선수단의 조언자가 아닌 팀 전체를 내다보는 코칭스태프와 감독의 조언자와 같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에는 1군 경기의 조언자 역할을 자처하게 될 예이츠 QC 코치는 향후 스프링캠프에서는 과거 투수코치 이력을 살려 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할 전망. 여기에 다년간의 국제 스카우트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예이츠 QC 코치는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업무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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