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제 위기 베네수엘라.."식량난 탓에 저절로 다이어트"

맹지현 2017. 1. 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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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미 국가 베네수엘라가 최악의 경제난 속에 2017년을 맞았습니다.

경제 파탄으로 먹을 것 마저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새해에 대한 기대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김지헌 특파원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가장 높은 아빌라 산 전망대.

남부 지방에선 식량난으로 폭동과 약탈 소식이 전해졌지만 카라카스는 평온해 보입니다.

<후안 카를로스 / 카라카스 시민> "새해는 가족들과 식사를 했고 함께 즐겼습니다. 춤도 추고 음식도 많이 먹었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곳은 풍경이 달랐습니다.

베네수엘라 최대 쇼핑몰의 어두운 실내와 텅 빈 매장.

마네킹이 입은 옷을 제외하면 진열대는 비었습니다.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빈 손입니다.

<야밀렛 오르테가 / 건물 청소부> "저는 최저 임금 2만7천300 볼리바르(약 1만원)를 받습니다. 일주일 동안 식용유 한 병만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오르테가 씨는 3년 새 몸무게 22㎏이 빠졌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치하에서 식량이 없어 살이 빠진다는 소위 '마두로 다이어트'의 직접적 피해자입니다.

<야밀렛 오르테가 / 건물 청소부> "지금은 몸무게가 53㎏에 불과합니다. 만약 나라를 떠날 수 있다면 딸을 위해서 떠날 겁니다."

경제 파탄으로 먹을 것 마저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새해에 대한 기대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연합뉴스 김지헌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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