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 집에서 포착된 고양이 어떻게 됐을까

배재성 2017. 1. 8. 14: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JTBC는 ‘뉴스룸’을 통해 보도된 정유라 체포 과정 중 커튼 사이로 고양이 한 마리가 포착됐다.

당시 취재진은 정유라가 은신중이었던 주택을 찾았고, 내부에 있던 이들은 취재진의 접근을 피해 집안의 불을 모두 끄고 이불로 창문을 가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창가에 몸을 드러낸 것은 다름 아닌 정유라의 고양이였다.

화면에는 얼룩 고양이 한 마리가 창문을 가린 커튼 사이로 몸을 드러내 취재진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고양이 품종은 턱시도 고양이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정유라가 2015년 9월쯤 동물 보호단체의 동물 동행 운송 서비스를 통해 강아지 15마리를 한국에서 독일로 항공 운송해 갔다고 전했다. 강아지를 한 마리의 운송을 위해서는 대행업자의 왕복 비행기 요금, 체류비, 애완견 운송 수수료 등 400만원 가량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라가 반려동물 15마리를 운송한 것으로 볼 때 최소 6000만원이 소요된 셈이다.

정유라 체포과정 보도가 나간 후 네티즌들은 “정유라 패딩 못지 않은 신스틸러 고양이”, “정유라 고양이 기특하네”,“이런말 하긴 그렇지만 고양이는 어떻게 되나요”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취재기자에 따르면 정씨가 머물렀던 주택에서는 고양이 9마리와 강아지 3마리 등 총 12마리의 반려동물이 있었다. 또 “정씨가 독일에서 덴마크로 이동할 때 해당 고양이, 반려견들과 함께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정씨가 구속된 뒤 집에 남은 개와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애견 애묘인들이 적지 않다. 과연 이들 반려동물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정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을 ‘랙돌 브리더(Breeder·사육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는 소규모로 랙돌을 사육하고 있다. 나는 랙돌을 사랑하고, 다른 동물들도 모두 사랑한다”고 밝혔다.
[SNS 화면캡처]

하지만 정유라는 독일에 체류하며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다 독일 경찰 당국에 동물 학대 혐의로 신고된 바 있다.

당시 영양실조 상태인 정씨의 대부분 반려동물들은 압수돼 현지에서 입양 절차를 밟았다. 이처럼 유기동물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가능했던 것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 현지의 법 때문이다. 독일은 동물학대범에게 최대 3년 이하의 징역형과 해당 동물을 압수하는 등 엄격히 처벌한다. 또한 유기동물들은 전국 500여개의 동물보호소 ‘틔어하임’( Tierheim)으로 보내지며 원칙적으로 안락사를 금지하고 있다.

정유라가 도피를 시작하기 전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만나 입양을 받은 독일인 A씨는 “정 씨가 개와 고양이 20여 마리를 키우다 동물학대 혐의로 독일 경찰당국에 신고된 뒤 입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모든 개는 다 입양시켜야 한다고 명령했다”며 “한 마리는 유난히 말랐고 모든 개가 겁을 먹고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10년간 10억 대 팔린 아이폰···"하품 나온다"

정규재 "연평해전때 DJ, 축구보러 갔지만 탄핵안됐다"

대법 "수치심 느껴도 진료에 필요하면 추행 아니다"

새누리당 비례 12명 "인명진 인적쇄신 적극 찬성"

정원스님, 광화문 분신 시도 전 SNS에 남긴 글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