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미래 인간의 먹거리는 어떤 것?

이재석 2017. 1. 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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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앵커 > 세계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기후 변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과연 미래에 우리의 먹거리가 온전히 공급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곤 합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선 지구촌 곳곳에서 벌써 식탁에 오르고 있는 미래의 먹거리를 이야기해봅니다.


이재석 기자.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 대표적으로 뭐가 있죠?

○이재석 기자 > 최근 언론에서 많이들 조명하고 있죠. '곤충'입니다. 보시기 약간 껄끄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너무 흉측하다고만 생각할 게 아닌 게, 사실 이미 많이들 먹고 있습니다.

번데기 같은 거 노점에서 사먹고 있잖아요. 메뚜기 요리는 술안주로 팔기도 하거든요. 일단 곤충이 어떻게 요리로 각광받는지 다른 나라 상황을 보겠습니다.


영국 런던의 한 레스토랑이 선보이는 이 요리는 귀뚜라미 샐러드입니다. 손님 10명 중 한두 명은 이 샐러드를 주문한다고 합니다.


이번엔 벨기에로 가봅니다.푸드 트럭이죠. 고객이 꼬치 요리를 주문합니다. 이것도 토마토랑 귀뚜라미를 소스에 묻혀서 구운 겁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이런 곤충들을 정식 메뉴로 내놓는 음식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하구요, 음식점뿐 아니라 마트에서도 곤충 식재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백질과 철분 등 영양이 풍부한 이른바 '슈퍼 푸드'이자 미래의 대안 먹거리로 주목을 받는 거죠.

■김진희 앵커 > 한국의 경우에는 아직 저 정도는 아닌 것 같긴 한데, 지구촌 곳곳에서 많이들 먹긴 하나보죠.

○이재석 기자 > 그렇습니다. 외신을 보면 관련 통계가 있습니다.


전 세계 20억 명이 곤충을 '정기적'으로 먹는 걸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가 70억 명 정도니까 대략 30%인 거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걸로 보여서 3~4년 뒤에는 곤충 시장 규모가 38조 원 될 걸로 예상된다는 추산도 있습니다.

■김진희 앵커 > 미래 먹거리, 곤충 말고는 뭐가 또 있나요?

○이재석 기자 > 결국 미래 먹거리는 서양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고기를 다른 걸로 대체할 수 있느냐, 이게 핵심인 거 같아요. 어떤 개발이 시도되고 있는지 볼까요.


이 햄버거 속 고기, 소고기가 아니라 완두콩으로 만들었습니다. 콩으로 고기와 흡사하게 만드는 건 우리한테도 어느 정도는 익숙하죠.


실험실에서 고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워싱턴포스트가 '미래의 고기'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 인공쇠고기 개발은 네덜란드가 앞서 있다고 합니다.

소에서 줄기세포를 떼어내서 근육세포로 배양해서 고기를 만드는 거라고 합니다. 실험실에서 만든 새우는 이미 공개된 바 있구요,

또 간편하게 알약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그러니까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을 농축한 알약도 연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희 앵커 > 그러니까 이런 미래 먹거리가 필요한 게 단순히 간편함 때문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와 환경 문제 때문인 거잖아요.


○이재석 기자 > 그렇습니다.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가 90억 명이 될 걸로 추정되구요,따라서 지금보다 70% 이상 식량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곤충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거나 인공쇠고기를 만든다고 하면 소나 돼지를 기르는 데 필요한 넓은 땅, 많은 물, 이런 게 적게 들어가니까 환경 문제에서도 부분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지금도 선진국에선 날마다 많은 음식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아프리카나 저개발국가에선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미래 먹거리 개발 못지 않게 자원의 배분 문제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이재석기자 (jaes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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