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추가 기자간담회? 민주 "궤변 그만두고 자숙하라"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7. 1. 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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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추가 기자간담회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사실상의 기자간담회인 어제 신년인사회도 천부당만부당한 일인데 또다시 언론을 활용한 여론전을 기획하겠다니 정말 철면피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의 신년인사회에 이어 앞으로 추가간담회를 열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니 정말 어처구니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정녕 탄핵소추안 가결의 의미를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과 국회의 탄핵을 무시하는 것인가? 국민이 무섭지도 않은가”라며 “직무정지인 상황에서 기자들을 만나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다. 청와대는 ‘휴일에 개인 자격으로 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모양인데 평일이든 휴일이든 정지된 직무를 행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관석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정말 자신을 항변하고자 한다면 특검과 헌재의 요구에 성실하게 응하는 것이 맞다”며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궤변을 그만두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박근혜 대통령 측은 추가로 간담회 등을 통해 각종 의혹들을 소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앞으로도 박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며 “대통령 권한행사가 정지된 상태인 만큼 대변인 등 청와대 조직을 활용할 순 없고 박 대통령 본인이 직접 간담회 등을 통해 기자들을 만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첫날 청와대는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인사회’ 명목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 한옥인 상춘재에서 40여분간 이어진 간담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세월호 7시간’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너무나 많은 왜곡, 오보, 허위가 남발되고 있다”며 “한도 끝도 없는 그런 일이 벌어져 참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고 그런 심정”이라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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