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박근혜 정부 한국을 망쳤지만 국민은 품격 과시"중 전문가

문예성 2017. 1. 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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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력 한반도 전문가가 지난 한해 동한 한국 정세를 돌아보면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을 망쳐 놓았지만 국민들은 평화롭고 이성적인 민주주의 품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일 중국 저장(浙江)대학 한국연구소 리둔추(李敦球) 교수는 관영 환추왕에 기고문을 보내 "'박근혜퇴진 시위'를 포함해 한국 국민의 평화적 시위는 지난 1년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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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송박영신' 10차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불꽃을 하늘 위로 쏘아 올리고 있다. 2016.12.3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송박영신' 10차 촛불집회에가 열린 3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6.12.3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유력 한반도 전문가가 지난 한해 동한 한국 정세를 돌아보면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을 망쳐 놓았지만 국민들은 평화롭고 이성적인 민주주의 품격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일 중국 저장(浙江)대학 한국연구소 리둔추(李敦球) 교수는 관영 환추왕에 기고문을 보내 "'박근혜퇴진 시위'를 포함해 한국 국민의 평화적 시위는 지난 1년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리 교수는 "우선 지난 2015년 12월28일 한일 양국 외교당국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합의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사회 전반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났고 수천명 규모의 시위대가 서울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어 여름 대규모 실직 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한국의 주요 지주 산업이 중대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전환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모순들이 2016년에 집중적으로 폭발했다.

리 교수는 가을에는 사드 한국 배치 결정으로 봄과 여름의 시위를 초과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7월8일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최종 결정하고 이어 13일 경북 성주군을 사드 배치 부지로 발표하자 성주군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폭풍의 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24일 박근혜의 규밀문(閨蜜門·비선실세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폭발하면서 한국 국민의 항의시위를 최고조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리 교수는 "주최 측 추산 결과 지난해 10월29일 1차 촛불집회부터 12월31일 10차 촛불집회까지 시위에 참가한 연인원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한국 정세혼란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며 한국 사회 심층의 모순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위 집회에 참여한 한국 국민들은 평화적이고 이성적인 민주주의 품격을 보여주면서 시위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지만 시위 질서는 정연했고 경찰 측과의 충돌이나 유혈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풍자와 조소로 항의하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문화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한국의 시위문화는 국제언론의 광범위한 찬사를 받았다. 특히 국민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광장시위가 탄핵안 국회 통과를 이뤄내고 민의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언론과 여론에 의해 '공민혁명'으로 불리는 이번 촛불시위는 한국 미래 정치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사회가 이 지정에 이른 근본적인 원인은 박근혜 정부에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2015년 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타협하고 2016년 나라 안팎의 반대 목소리를 무시한 채 사드 배치를 강행한 것 모두 규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면모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리 교수는 다만 한국은 이번 정치적 위기를 기회로 삶아 정치적 전환을 이뤄낼 수 도 있다면서 2017년 한국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우리는 기대를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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