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연예가 전망②] '사임당' 이영애, 한류 태풍 온다

이한철 기자 2017. 1. 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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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한철 기자]
올해 방송된 KBS2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40%를 웃돌며 인기를 얻었다. ⓒ KBS

2016년 안방극장은 '태후앓이'로 물들었다.

압도적인 시청률로 아시아 전역을 강타한 KBS '태양의 후예'는 현실과 동 떨어진 상황 연출과 비주얼로 가득했지만, 송중기·송혜교의 달콤한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마치 체면에 걸린 듯 빠져들었다.

상반기에 '태양의 후예'가 있었다면, 하반기는 박보검·김유정 주연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KBS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박보검은 '응답하라 1988'에 이어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우뚝 섰다.

의학 드라마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SBS는 김래원·박신혜를 앞세운 '닥터스'와 한석규의 카리스마 연기가 돋보인 '낭만닥터 김사부'로 의학드라마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한편으로 tvN 드라마의 강세도 계속됐다. '시그널', '또 오해영',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참신한 콘텐츠를 앞세운 드라마는 화제성은 물론, 시청률 면에서도 지상파 드라마와 대등한 경쟁을 펼쳤다.

2017년 또한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편성 시기를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각 방송사별 2017년 상반기 라인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 드라마 '사임당'은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SBS

2017년 상반기, 사극으로 대동단결

지상파 3사의 2017년 상반기 키워드는 '사극'이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이 첫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각 방송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사극이 1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12년 만에 컴백하는 한류스타 이영애 주연의 SBS '사임당, 빛의 일기'다. 수목드라마로 편성돼 1월 25일 첫 방송되는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로맨스터리 퓨전사극이다.

1년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5월 촬영을 마친 '사임당'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후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시청자를 만날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영애 특유의 여성스럽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영애의 컴백이 2017년 상반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MBC 새 월화사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허균의 소설 속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한다.

연출은 MBC '킬미, 힐미'(2015)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2013) 등으로 흥행불패 신화를 이룬 김진만 PD가 맡았고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황진영 작가가 집필했다.

김상중(아모개 역), 윤균상(홍길동 역), 김지석(연산군 역), 이하늬(장녹수 역), 채수빈(송가령 역)이 출연하며 '불야성' 후속으로 2017년 초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사임당'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청춘들의 달콤하고 쫄깃한 연애담과 야욕이 들끓는 조선의 정권 이야기를 조화롭게 구성해 묵직하지만 경쾌한 템포로 담아낼 퓨전사극이다.

배우 주원(견우 역)과 오연서(혜명 역)가 한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공개된 스틸에는 까칠하지만 로맨틱한 견우와 엽기적이지만 사랑스러운 혜명의 모습이 담겨 기대감을 더했다.

MBC '미씽나인'은 영화 같은 스케일의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MBC

오피스 활극부터 스펙터클 미스터리까지

배우 남궁민과 남상미가 호흡을 맞추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오 마이 금비' 후속으로 1월 25일 첫 방송된다.

'김과장'은 지방 조폭 회사의 자금을 관리하던 김성룡(남궁민)이 우연히 국내 굴지의 유통 기업 경리과로 입사해 특유의 노하우와 언변으로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낼 오피스 활극 코미디다.

남상미는 지난 2014년 9월 종영한 드라마 '조선총잡이' 이후 2년 만의 안방 복귀다. 특히 '굿닥터' 박재범 작가와 드라마 '정도전', '페이지터너'를 만든 이재훈 PD가 뭉쳐 기대를 모은다.

1월 방송 예정인 MBC '미씽나인'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희박한 확률로 일어나는 비행기 추락사고와 실종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갑자기 닥친 비행기 추락사고는 대한민국을 마비시키고 추락한 비행기의 탑승자이자 실종자인 서준오(정경호 분), 라봉희(백진희 분), 최태호(최태준 분), 하지아(이선빈 분), 이열(박찬열 분) 등의 생사는 오랜 시간동안 오리무중 상태에 놓이게 된다. 사고 발생 4개월 후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라봉희가 등장, 그녀의 진술이 대한민국을 다시 충격 속에 몰아넣는다.

드라마 '미씽나인'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재난을 통해 현 대한민국 사회 속 기성세대 및 기득권들의 자화상을 투영시킨다. 이와 더불어 드라마 속 시의성 있는 메시지들이 현 대한민국 사회에 경종을 울릴 예정. '미씽나인'은 시청자들도 사건에 참여시킴으로써 몰입도를 높이고 자꾸 보고 싶어지고 파헤치고 싶은 드라마가 될 것임을 예감케 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1월 첫 방송되는 SBS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를 담았다.

지성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엄기준, 권유리, 엄현경 등 화려한 출연진만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와 이종석, 배수지가 의기투합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제)'가 내년 상반기 촬영을 준비 중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다.

또 내년 3월 SBS 편성이 확정된 '귓속말'은 복수 시리즈로 유명한 박경수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귓속말'은 국내 최대의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 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서스펜스 멜로물로 이 작품을 통해 이보영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tvN '내성적인 보스' 포스터. ⓒ CJ E&M

tvN 돌풍 계속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영향력을 확대하고 잇는 tvN을 비롯한 종합편성 채널의 드라마 또한 2017년 안방극장의 왕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 15' 후속으로 오는 1월 16일 첫 방송되는 tvN '내성적인 보스'는 베일에 싸인 유령으로 불리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다.

연우진, 박혜수부터 윤박, 공승연, 예지원, 전효성, 허정민, 한재석 등 개성 넘치는 출연진은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월 16일(월) 밤 11시 첫 방송 된다.

tvN '도깨비'의 후속작인 '내일 그대와'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2월 3일 편성을 확정한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완벽 스펙의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 분)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JTBC 또한 2월 첫 방송 예정인 '힘쎈여자 도봉순'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깜찍한 비주얼과 애교스러운 목소리의 박보영이 타이틀롤 도봉순으로, 박형식은 똘끼충만 재벌 2세 안민혁으로 연기 변신한다.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100% 사전 제작에 돌입한 JTBC 드라마 '맨투맨(MANxMAN)'도 기대작 중 하나다.

'태양의 후예'의 김원석, '리멤버 아들의 전쟁' 이창민 PD의 만남으로 이미 국내를 넘어 중국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코믹 멜로 스파이 첩보 액션 드라마다. 박성웅이 초특급 한류스타 여운광 역으로, 박해진이 비밀 임무를 부여받아 여운광의 경호원으로 취직한 김설우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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