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삼국전 #초통령 #이랑..배우 이기창의 모든 것 [인터뷰]

이우인 2016. 12. 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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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뽀로로' '번개맨'에 이어 최근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올해 3월 2일부터 8월 18일까지 약 5개월간 방영된 한·중 합작 특수촬영 드라마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여름 종영한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이 최근 뮤지컬로 재탄생되며 종영을 아쉬워한 어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유비로 활약한 배우 이기창도 이 프로젝트에 기꺼이 참여했다. 그는 뽀로로, 번개맨과 함께 '초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드라마에서의 CG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게 뮤지컬 '레전드삼국전 히어로'의 포인트예요. TV에서만 봤던 무술 장면도 마찬가지고요. 유비가 꿈을 이뤄가는 스토리가 무척 흥미진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개막 전, TV리포트는 이기창과 만났다.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으로 초통령이 되기까지 그가 걸어온 길, 이랑이 아닌 이기창으로 새롭게 그려갈 길을 함께 걸어봤다. 

◆ 어린이들의 초통령, 이랑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은 '뽀로로'를 크게 성공시킨 EBS가 야심차게 내놓은 특수촬영 드라마다.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서 해외에 수출해도 손색이 없는 어린이용 드라마를 완성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 심지어 성인할 것 없이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은 두루두루 인기를 얻었다. 

이기창은 EBS의 그런 큰 프로젝트에 주인공으로 발탁된 남자 '신데렐라'로 주목받았다.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은 이기창 역시 오디션 당시는 캐스팅이 될 거란 기대는 하지 못 했단다. 

"유비라는 캐릭터가 175cm의 키에 2PM 닉쿤 같은 얼굴의 아이돌 상이었거든요. 1, 2차 오디션에 붙은 뒤 마지막 오디션에서 그런 외모의 지원자를 봤어요. 그래서 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했죠." 

결과는 합격이었다. 드라마 방영과 함께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 이기창은 "아이들보다는 부모님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온다"며 "드라마에서는 못 이뤘지만, 팬들과 팬들의 가정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면 배우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방긋 웃는다. 

◆ 일찍 뮤지컬에 매료되다

이기창은 할머니와 외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 이렇게 3대가 사는 대가족의 분위기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했다. 어릴 때부터 시립소년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며 무대 경험을 쌓았고, 합창단 생활이 곧 뮤지컬 데뷔로 이어졌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의 일이다. 

"'아빠와 청춘'이라는 제목의 뮤지컬이었죠. 어릴 때인데도 관객의 반응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어요. 연기를 해야겠다는 꿈을 품게 됐죠. 하지만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 때문에 반대에 부딪혔어요. 그래도 연기를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 설득했어요." 

이기창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의 꿈인 '음악 교사'가 되길 바랐다. 이기창은 그런 어머니의 바람에 따라 피아노부터 오카레나, 바이올린, 플룻 등 다양한 악기를 배웠다. 악기는 이기창의 재능에 도움이 됐다. 악기뿐만 아니라 태권도 방송액션 아크로바틱 등도 익히며 이기창은 배우의 길에 성큼 다가섰다.

그는 "어릴 때부터 난 겁이 없는 아이였다. 뭐든 이겨야 했고, 욕심이 많았다. 공부도 하면 잘했다. 3등급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고 떠올렸다. 서울예술대학에 당당히 합격한 이기창은 연기의 세계를 접하며 뮤지컬 배우가 되려던 꿈을 영화와 TV 영역으로도 넓혔다. 

◆ 이기창만의 색깔 보여주는 배우가 꿈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으로 초통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불안감은 있다. 어린이용 드라마 배우라는 인식 때문이다. 김성수, 기태영, 엄지원은 어린이용 드라마인 '벡터맨'으로 성공한 배우. 그러나 이들을 제외하고는 성공보다 실패의 사례가 더 많은 게 사실. 

이기창도 "불안감이 없지 않아 있다.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뮤지컬을 마지막으로 '레전드히어로 삼국전'과의 작별을 고했다. 이랑이라는 이름도 본명인 이기창으로 바꾸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이제는 이랑이 아닌 이기창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이기창은 뮤지컬 배우 출신인 조승우, 엄기준과 같은 배우가 목표라고 말한다. 무대와 대중매체를 넘나드는 선배들을 보면서 자신도 꼭 그런 배우가 되리라 다짐했다. 그러나 이들을 닮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색깔을 찾는다는 쪽이다.

이기창은 "거만하게 들릴 수 있지만, 누군가와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그러면서 "경험은 부족하지만, 부족한 경험을 채울 수 있도록 책도 많이 읽고 있고, 올바른 대사를 말하기 위해 한국어 능력시험도 볼 생각"이라며 자신감 넘치게 어깨를 쭉 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이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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