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때 300점 '당구 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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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당구장 문을 연 소년은 이내 선수 유니폼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익숙하게 당구장에 맡겨둔 자신의 당구 큐대를 건네받았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1학년 때 당구를 시작한 조 군은 금세 재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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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우승 조명우
▲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 우승자 조명우 군이 20일 서울 강동구의 한 당구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
20일 만난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만 22세 이하) 챔피언 조명우 군(18·매탄고 3)은 “4년째 대회에 나갔는데 이제야 한 번 우승한 거잖아요”라며 강한 승부 근성을 드러냈다. 그는 이달 중순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열린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했다. 9월 경기 구리시에서 열린 3쿠션월드컵(성인대회)에서 최연소 4강 기록을 세운 그는 한국 당구계의 특급 유망주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1학년 때 당구를 시작한 조 군은 금세 재능을 드러냈다. 어떻게 공을 치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결과가 전혀 달라지는 당구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조 군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당구 300점을 쳤다. 때마침 근처에 사는 경기도당구연맹 회장님의 권유로 당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당구 신동으로 TV에도 출연해 인기를 얻으면서 전학 간 중학교마다 당구 동아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정식 당구부가 있는 매탄고에 다니는 조 군의 일과 대부분은 당구로 차 있다. 오전 4교시 수업을 마친 뒤 교내 당구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는 조 군은 휴일에도 손에서 큐대를 놓는 일이 거의 없다. 조 군은 “가끔씩 친구들을 만나 게임도 하지만 잘하는 게임이 없다 보니 흥미를 못 느낀다. 같이 당구를 치러 가도 (수준이 달라서) 결국 따로 치게 되더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대로 ‘당구의 신’이 되기 위한 조 군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당구 특기자 전형으로 한국체대에 진학하게 된 조 군은 “그동안 일반부가 아닌 학생부에 출전하는 일이 많았는데 내년부터는 일반부에서 선배들과 정면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당구 실력과 연습은 비례한다고 믿는다는 조 군은 “‘어떻게 하면 당구를 잘 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지름길은 없다. 연습만이 답일 뿐”이라며 다시 당구대로 돌아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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