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국인, 페루 폭포서 추락사..2년간 49명 사망 '위험한 셀카'

이건희 기자 입력 2016. 12. 23. 11:26 수정 2017. 2. 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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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을 얻기 위해 유명 관광지에서 '위험한 셀카'를 찍는 관광객들이 늘어나 '목숨 걸고 사진 찍지 말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페루 마추픽추 산악 지역에선 51세 독일인 관광객이 사진을 촬영하다가 200m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프라이스오노믹스는 2015년을 기준으로 상어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 수(8명)보다 셀카로 인한 사망자 수(28명)가 훨씬 많다면서 위험하게 사진을 찍는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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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인증샷'을 얻기 위해 유명 관광지에서 '위험한 셀카'를 찍는 관광객들이 늘어나 '목숨 걸고 사진 찍지 말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달 2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셀피(셀프카메라)는 당신의 목숨보다 소중하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텔레그래프는 "사진 속 관광객은 한국인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영국 브라이튼 인근 유명 관광지인 세븐시스터즈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은 약 150m 높이의 절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진도 목숨을 걸 가치는 없다”는 관광지 인근 해안경비대의 말을 소개했다.

텔레그래프의 지적처럼 위험한 셀카를 찍다 실제로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었다.

지난 6월에는 2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페루 동북부 곡타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미끄러져 500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비슷한 시기에 페루 마추픽추 산악 지역에선 51세 독일인 관광객이 사진을 촬영하다가 200m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주 페루 대한민국 대사관이 당시 홈페이지에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다 실족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고층빌딩에 올라 위험한 자세로 셀카를 찍다 사망한 안드레이 레트로프스키의 과거 인증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통계분석 사이트 '프라이스오노믹스'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년동안 전 세계에서 셀카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49명이다.

그중에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높은 곳에서 추락'(16건)이었다. 이어 익사(14건), 기차사고(8건), 총기사고(4건) 순으로 셀카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라이스오노믹스는 2015년을 기준으로 상어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 수(8명)보다 셀카로 인한 사망자 수(28명)가 훨씬 많다면서 위험하게 사진을 찍는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위험관리전문가 모건 오로크는 "소위 '셀카 사망 사고'로 불리는 일들은 '부주의했다'는 점에서 비난받을 수 있다"며 "행동을 결정하기 전에 이것이 위험한지 아닌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SNS상에서 극적인 장면을 부추기는 것 역시 위험한 셀카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러시아에서 9층 빌딩에 올라 셀카를 찍으려다 사망한 안드레이 레트로프스키의 인스타그램에는 "다음엔 더 고층빌딩에 도전해보라" "높이 올라갈수록 더 멋있어질 것" 등의 댓글이 남겨져 있었다고 프라이스오노믹스는 전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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