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지인과도 사진..'깊은 인연' 계속 찍힌 이완영

이윤석 2016. 12. 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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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각 현재 국회 청문회장을 연결해서 직전까지 이뤄진 청문회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정회가 끝나고 속개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윤석 기자, 속개됐습니까? 아니면 아직 정회 중입니까?

[기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정회가 이어지는 상태입니다. 잠시 뒤 9시 20분쯤부터 재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22일)은 속개 시간이 늦는 편이군요. 1부에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청문회장에서는 국조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과 최순실 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회합하는 장면이 공개됐는데 그 내용은 혹시 더 취재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시민의 제보를 받아 공개한 사진인데요. 이완영 의원과 이경재 변호사가 같이 함께 술을 마시는 듯한 장면을 담고 있는 사진이었는데요.

박 의원은 두 사람 말고도 오늘 우병우 전 수석을 동행한 주식회사 정강의 전무 이 모 씨가 이 의원과 함께 한 사진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완영 의원과 우병우 전 수석 측이 잘 아는 사이이고 이 의원은 또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대륜고 선후배 사이"라면서 이들 간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앵커]

얽히고설킨 관계인 것 같은데 저희가 아까 잠깐 이완영 의원의 반론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같은 고령 사람이고, 재경 고령 모임에서 만난 것이다, 그리고 국조가 가동된 이후에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초 오늘 청문회의 핵심증인은 우병우 전 수석이었죠. 그런데 우 전 수석의 증거인멸이 의심되는 정황도 청문회를 통해서 드러났다고요.

[기자]

우병우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수석으로 근무하던 시절 업무일지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묻자 "청와대에서 생산한 문건이나 업무일지는 갖고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해 한 권 쓰면 파쇄하고 다음 권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일지가 검찰의 수사를 통해 결정적인 단서가 된 점을 감안하면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증거인멸의 정황이 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을 그만둔 뒤 개인 휴대전화도 오래된 게 있었는데 검찰 소환 조사 뒤 새 휴대폰으로 바꿨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에 청와대에 근무했던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는 오늘 언론보도와 달리 관저를 담당하는 의무동이 아닌 일반 직원들을 담당하는 의무실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근무했다고 말을 바꿔 논란이 됐죠?

[기자]

맞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는데요. 조 대위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근무동에서 근무했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오늘은 "한국에 들어와 다이어리를 확인해보니 당시 의무동이 아닌 의무실에서 근무했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아시다시피 의무동은 청와대의 대통령 관저 근처에 있고, 의무실은 관저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특검의 명확한 수사가 필요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론 본인의 기억이 착오를 일으켰을 수도 있지만 다른 날도 아닌 4월 16일이었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기억이 틀릴 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상식적으로 듭니다. 이제 다음 주 월요일 최순실 씨 등에 대한 현장 청문회가 진행될 텐데요. 그날은 그렇다면 최 씨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까?

[기자]

일단 다음주 월요일에 현장 청문회는 진행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국조특위는 다음주 월요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 씨에 대한 현장청문회를, 오후 2시엔 남부구치소에서 안종범전 수석과 정호성전 비서관에 대한 현장청문회를 진행하기로 의결하고, 동행명령장도 발부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동행명령장이 발부되더라도 강제로 구인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입법부가 사법부의 고유 권한을 침해할 수 없다는 판례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현장에서 의원들이 도착한 이후에 정작 증인이 나오지 않아서 청문회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조특위의 한 위원은 "그렇더라도 우리가 직접 가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칫하면 끝까지 최순실 청문회는 최순실 씨가 없는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보이는군요. 이윤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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