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 저렸나'..이완영 의원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유길용 2016. 12. 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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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측근과 만나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네티즌들의 조롱과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이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으면서 삼성 미래전략실 주요 인사들의 증인 채택을 반대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문자와 카톡이 쇄도해 이 의원은 국조특위에서 "휴대전화는 뜨거워서 사용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한 네티즌이 이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통화 기록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 클리앙의 한 회원은 지난 13일 이 의원에게 아래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의원님, jtbc 문제 때문에 일단 몸사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회사측도 난감해졌습니다."

이날 저녁 JTBC 뉴스룸에서 이 의원이 삼성 증인 채택을 반대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다.

메시지를 보낸지 30여분 뒤에 이 의원이 전화를 걸어왔다.

전화를 받지 않자 이 의원은 20여분 뒤에 재차 전화를 걸었다.
한 네티즌이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출처=클리앙]
이완영 의원에게 두 번 전화가 걸려왔다. [출처=클리앙]
네티즌은 "그냥 뉴스떴다고 회사측 난감할 듯이라고 문자보냈는데 (회사를) 삼성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원래 혼자 갖고 있으려 했는데 이 분 문제가 많은 듯해서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네티즌의 짓궂은 장난에 '낚인' 것일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삼성과 이면 협의가 정말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수도 있는 대목이다.

앞서 다른 네티즌도 이런 방법으로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공개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네티즌은 영남지역의 새누리당 의원에게 '형님 엘시티건으로 연락드렸습니다. 전화 좀 주십시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를 받은 의원은 몇 분 지나지 않아 전화를 걸어왔다.

네티즌들은 '제 발 저린 도둑 찾는 방법'이라며 비꼬고 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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