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침묵하던 네그레도, 간만에 제 몫을 다했다

조남기 2016. 12. 1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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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는 미들즈브러다.

미들즈브러는 전반 18·29분 알바로 네그레도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후반 13분엔 마르텐 데 룬이 한 골을 추가했다.

EPL 개막 스토크 시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네그레도는 이후 심각하리만치 침묵했다.

전반 막판엔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다가 모슨의 머리를 차는 의욕 과잉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네그레도는 이날 미들즈브러 스트라이커로서 역을 충분히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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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침묵하던 네그레도, 간만에 제 몫을 다했다



(베스트 일레븐)

시즌 내내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는 미들즈브러다. 이번 라운드 시작 전 미들즈브러의 시즌 전체 득점은 열세 번, 리그 꼴찌였다. 공격 자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시즌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알바로 네그레도가 간만에 클래스를 발휘하며 미들즈브러 빈약한 공격력에 한 줄기 빛이 됐다.

미들즈브러는 18일(한국 시각) 자정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 시티전에서 3-0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미들즈브러는 전반 18·29분 알바로 네그레도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후반 13분엔 마르텐 데 룬이 한 골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미들즈브러는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사실 미들즈브러가 빈공에 시달리는 데엔 네그레도의 탓도 있었다. EPL 개막 스토크 시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네그레도는 이후 심각하리만치 침묵했다. 13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서 멀티골을 터뜨리기 전까지 무려 열두 경기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출전 기회가 모자랐던 것도 결코 아니다. 세 경기 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했던 네그레도다.

이런 까닭에 스스로도 득점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터다. 공격수로서 제 몫을 다해야 팀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그러던 네그레도가 마침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네그레도의 왼발 정확도는 평소의 폼을 훌쩍 상회했다.

첫 득점이 압권이었다. 네그레도는 간만에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18분 환상적 왼발 발리 슈팅에 성공했다. 중앙 미드필더 아담 클레이튼이 알피 머슨을 벗겨내고 박스 안쪽으로 볼을 배송했고, 네그레도는 약간 뒤쪽으로 물러서며 원바운드로 넘어온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처리했다. 닐 테일러가 붙어봤지만, 네그레도의 연결 동작이 한 차원 위였다.

득점으로 자신감을 찾은 네그레도는 그것이 묻어나는 플레이를 그라운드에 그대로 구현했다. 스완지 시티 진영서 볼을 잡자, 네그레도는 우측면을 향해 라보나킥으로 볼을 띄웠다. 효율성은 다소 모자랐지만, 예술성은 뛰어났다. 무엇보다도 네그레도가 마음먹은 대로 플레이를 했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전반 29분 페널티킥마저 성공시킨 네그레도다. 동료 아담 표쇼가 돌파 과정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네그레도는 정확도 넘치는 왼발을 자랑하며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작렬시켰다. 전반 막판엔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다가 모슨의 머리를 차는 의욕 과잉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네그레도는 이날 미들즈브러 스트라이커로서 역을 충분히 수행했다.

팀의 공격력이 약해도, 네그레도는 어쨌든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요컨대 네그레도가 해줘야 미들즈브러가 골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스완지 시티전은 그 전형적 예였고, 향후 미들즈브러가 시즌을 치르며 유지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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