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묻는다..국가·지도자란 무엇인가
촛불의 힘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이끌었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게 국가인가’라는 탄식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철학 있는 지도자’와 ‘바른 정치’에 대한 간절함은 관련 서적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붙고 있다.
출판사 돌베개는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 개정판을 내년 초 출간한다. 유 작가가 국민참여당 대표였던 2011년 펴낸 이 책은 누가 국가를 다스려야 하는지, 국가의 도덕적 이상은 무엇인가 등을 정리했다. 저자는 책에서 “내가 바라는 국가는 사람들 사이에 정의를 수립하는 국가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는 국가이다. (중략) 부당한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거나 방관하지 않으며 선량한 시민 한 사람이라도 절망 속에 내버려두지 않는 국가이다”라고 강조한다. 출간된 지 5년 된 이 책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다시 인기 도서로 떠올랐다. 김수한 돌베개 주간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하는가, 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시민으로서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피부에 와 닿는 시점이라 유 작가에게 먼저 개정판 출간을 제안했다”며 “현실 정치를 세게 비판하는 시사비평이 아닌 교양서인 만큼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는 취지로 독자에게 다시 읽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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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2012년 나온 윌러 R. 뉴엘의 ‘대통령의 조건’(21세기북스)이 최근 제목을 ‘대통령은 없다’로 바꿔 달고 다시 출간됐으며, 엄기호의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창비), 마누엘라 카르메나의 ‘바꾸어라, 정치: 시민의 힘으로 만든 카르메나의 정치혁명’(푸른지식) 등 정치 비평서가 11~12월 잇따라 출간됐다. 예스24에 따르면 올 11~12월(12월 9일 현재) 정치비평 서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7%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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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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