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최두호 곤충급 레이저 펀치, 왜 무뎌졌나

김윤일 기자 2016. 12. 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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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가 자신의 모든 것을 퍼부었지만 상위 랭커 컵 스완슨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최두호 입장에서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라는 경기 후 인터뷰처럼 땅을 칠만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무엇보다 최두호의 원, 투 스트레이트는 UFC 상위 랭커에게도 통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최두호의 묵직하고 빠른 펀치는 놀라 도망가는 스완슨의 안면에 계속해서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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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최두호는 스완슨을 상대로 투혼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가 자신의 모든 것을 퍼부었지만 상위 랭커 컵 스완슨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최두호는 1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 컵 스완슨과의 맞대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경기를 지켜본 부심 2명은 30-27로 스완슨의 압승을 매겼고, 나머지 1명은 29-28의 스완슨 근소 우세로 평가했다. 이로써 UFC 3연승을 마감한 최두호는 MMA 전적 14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두호 입장에서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라는 경기 후 인터뷰처럼 땅을 칠만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1라운드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특유의 레이저 펀치가 스완슨 안면에 계속해서 집중됐고, 이에 놀란 상대가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잴 정도였다.

무엇보다 최두호의 원, 투 스트레이트는 UFC 상위 랭커에게도 통할 수 있음이 증명됐다. 가드를 살짝 내린 채 상대 안면에 빈틈이 생기면 여지없이 펀치를 꽂아 넣는데, 곤충이 먹이를 사냥하는 듯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잽에 이은 스트레이트도 인상적이었다. 대개 선수들이 스트레이트를 뻗을 때 몸의 움직임으로 인해 동작이 간파되기가 일쑤다. 하지만 최두호는 준비 동작 없이 잽과 같은 스피드로 끊어 치는 타격으로 스완슨의 얼굴을 금세 붉게 만들었다.

위기 대처 능력도 좋았다. 최두호는 2라운드 들어 압박전술로 나선 스완슨의 공격에 당황하는 듯 했지만 이내 전열을 재정비한 뒤 역습에 나섰다. 특히 수차례 펀치를 허용했음에도 쓰러지지 않은 맷집이 인상적이었고, 위기를 공격으로 반전시키는 대처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했다.

2라운드 중반 이후 분위기를 가져왔을 때 경기를 끝내지 못한 부분이 가장 큰 아쉬움을 남을 전망이다. 최두호의 묵직하고 빠른 펀치는 놀라 도망가는 스완슨의 안면에 계속해서 꽂혔다. 데미지를 입은 스완슨은 무릎이 꺾일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30전을 치른 베테랑의 경험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다. 난국 속에 타개책을 찾아낸 스완슨은 오히려 맞불 작전으로 최두호와 진흙탕 싸움을 펼쳐나갔다. 그리고 스테미너와 경험에서 앞선 스완슨이 다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최두호는 3라운드 들어 힘에 부친 듯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고, 1라운드서 선보였던 경쾌한 스텝은 온데간데없는 모습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스완슨의 화려한 연속 공격에 TKO패 직전까지 몰리는 등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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