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 발목 잡던 조대환 내정..끝까지 불통인사

이한석 기자 2016. 12.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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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9일) 직무정지가 되기 직전에 신임 민정수석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조대환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오히려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무력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인물입니다. 끝까지 '불통 인사'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일 만에 물러난 최재경 전 민정수석을 대신해 박 대통령이 선택한 새로운 방패막이는 조대환 민정수석입니다.

지난 5월 조선업계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에 추천됐다 낙하산 논란으로 물러났던 인물입니다.

조대환 신임 민정수석은 검사 출신으로 박 대통령 취임 전 대통령직 인수위위원회에 참여했습니다.

재작년 12월엔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지만, 내내 특조위 활동의 발목을 잡으며 논란을 부추겼습니다.

특히 이석태 특조위 위원장을 정치 편향적이라고 비난하고, 사퇴를 요구하며 결근 투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월엔 "세월호 특조위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라고 말해 유족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박 대통령이 조대환 수석을 임명한 건 다목적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를 앞두고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조사에 대비하고,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교안 총리와 사시 동기인 조 수석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에서 시작해 조대환 민정수석까지, 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불통인사'를 선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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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석 기자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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