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 환영" 순천시민..이정현은?

지정운 기자 입력 2016. 12. 9. 18:31 수정 2016. 12. 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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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결과 아닌가요. 말 안듣고 일 안하는 머슴(박근혜 대통령)을 주인이 버린 것이구요. 머슴을 따라다니는 개도 발로 차 쫓아내야죠. 물론 약속한 대로 장도 지져야죠."

9일 오후 4시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되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의 김모씨(52)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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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박근혜 퇴진 전남도민촛불대회'에 참석한 전남 도민들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순천 지역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16.12.7/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당연한 결과 아닌가요. 말 안듣고 일 안하는 머슴(박근혜 대통령)을 주인이 버린 것이구요. 머슴을 따라다니는 개도 발로 차 쫓아내야죠. 물론 약속한 대로 장도 지져야죠."

9일 오후 4시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되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의 김모씨(52)가 한 말이다.

김씨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 순천시민들은 이번 탄핵 가결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탄핵 정국에서 국민 정서를 무시하고 대통령 비호 발언 등 막말을 쏟아낸 이정현을 향해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분노의 중심 추가 대통령에서 이정현 의원에게로 급격하게 쏠리는 모습이다.

시민 최모씨(47·여)는 담담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온 국민에게 '순천망신'을 시킨 이정현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대표가 될 수 없다"며 "이번 탄핵안 가결을 계기로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공무원 정모씨(39)는 "이정현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사리사욕만을 추구한 박근혜·최순실과 똑같은 사람"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을 만든 1등 공신이라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을 지키려고만 하지 말고 책임을 지도록 충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 김태성 홍보담당은 "이번 탄핵안 가결은 광장의 민심을 국회가 수용한 결과"라며 "우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순천시민들과 함께 박근혜의 즉각 퇴진과 이정현의 정계 퇴출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이정현 의원 지지자들은 '이정현 지지 밴드'에 글을 올려 "역전의 명수 이정현이 다시 힘을 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박근혜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를 비롯한 순천시민들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박근혜 퇴진·이정현 퇴출'을 요구하는 횃불 행진을 펼치고 있다.

특히 7일 촛불대회에서는 시민들이 이정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입구에 조선장 단지를 가져다 놓으며 "탄핵이 되면 장을 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순천 지역구 사무실 입구에 전남도민들이 '국정농단 주범 내시환관당'이란 풍자 문구를 붙였다.2016.12.7/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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