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탄핵불참 최경환 의원 경산사무실 찾아가보니

최우석 2016. 12. 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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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인 9일 오후 5시쯤 경북 경산에 위치한 최경환 의원 사무실 앞. 건물 입구 셔터가 닫혀있다. 최우석 기자
9일 오후 4시40분쯤 경북 경산시 중방동의 한 건물 앞.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문의 위쪽과 옆쪽에는 ‘최경환과 함께 더 큰 정치, 더 큰 경산’ ‘새누리당 경산시 당원협의회’라는 간판이 보였다. 건물 2층 창문에는 ‘최경환 국회의원 사무소’라는 글씨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최 의원의 사무실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1층 입구의 셔터가 내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창문 3개가 열려있었지만 불빛은 새어나오지 않았다. 30여분을 살펴봤지만 인기척도 없었다.

탄핵이 가결된 지 30여분 후 ‘친박계 좌장’이라 불리는 최경환 국회의원의 지역 사무소 모습이다. 최 의원은 탄핵투표에서 300명의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불참했다. 이날 오전에는 “우리 손으로 만든 대통령을 탄핵의 심판대 위에 올리는 날,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의 된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도 최 의원의 표결 불참 소식을 알고 있었다. 주부 이순자(55·여)씨는 “본인이 친박이라 탄핵에 반대한다면 표결에 참여해서 반대표를 행사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도대체 왜 혼자만 표결에 불참했는지 모르겠다. 저런 사람이 경산시민의 대표자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인 9일 오후 5시쯤 경북 경산에 위치한 최경환 의원 사무실 앞. 건물 입구 셔터가 닫혀있다. 최우석 기자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밝힌 정모(68)씨는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까지 한 사람이다. 당당하게 반대표를 던져 박근혜 대통령을 지켰어야 한다”며 “뭐가 무서워서 사무실 문을 닫고 도망간 것이냐”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 사무실의 차모 사무국장은 중앙일보 기자에게 “개인적으로 볼일이 있어서 점심 먹고 일찍 문을 닫았을 뿐이다”며 탄핵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경산=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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