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00억 마다한 기성용, 묵직한 선택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16. 12. 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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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달랐다.

특히 현지 언론은 기성용을 노리는 구단들이 최대 200억의 연봉으로 기성용을 유혹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금액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에이전트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기성용은 돈에 흔들리지 않고 좀 더 큰물에서 자신의 실력향상에 힘쓰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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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거액의 유혹을 뿌리치고 유럽에 남기로 한 기성용. ⓒ 데일리안DB

거액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달랐다.

‘중국행’ 루머가 돌았던 기성용은 유럽에서 좀 더 선수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 측은 9일 국내 언론을 통해 “기성용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 선수 본인은 아직 유럽에서 좀 더 선수생활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 등 영국 언론은 “기성용이 중국리그 상하이와 허베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그의 중국행 가능성을 암시했다.

특히 현지 언론은 기성용을 노리는 구단들이 최대 200억의 연봉으로 기성용을 유혹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금액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에이전트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기성용은 돈에 흔들리지 않고 좀 더 큰물에서 자신의 실력향상에 힘쓰는 길을 택했다.

사실 기성용이 중국행을 결심했다고 해도 아무도 그를 비난할 수는 없었다. 2009시즌을 마치고 FC서울을 떠나 셀틱을 거쳐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은 벌써 유럽생활 8년차를 앞두고 있다.

최근 몇몇 중국파 선수들의 경기력이 도마에 오르면서 ‘중국화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기성용은 이미 두 차례의 월드컵을 포함해 현재 대표팀 선수 가운데 A매치 최다인 89경기에 출전하며 국가를 위해 수없이 헌신해왔다.

배우 한혜진 씨와 사이에 딸 하나를 두며 가장이 된 기성용이 안정된 삶을 위해 중국행을 결정해도 그를 나무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유럽에 남아 좀 더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유럽에서 기성용은 아직도 경쟁력이 있다. 2014-15시즌 스완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때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아직 만 27세 밖에 되지 않은 그의 나이를 봤을 때 한창 축구 선수로 기량이 정점에 달할 시기다.

또한 A매치 때 경기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대표팀에 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확실히 크게 느껴진다. 이는 오랜 시간 유럽에서 뛰며 기량이 크게 향상된 것도 한몫했다.

아울러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기성용이 중국보다는 계속 유럽에 남아 수준급 경기력을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기성용은 당분간 계속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빈다. 중국 구단의 달콤한 거액 제안을 뿌리친 기성용의 이번 선택이 꽤나 묵직해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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