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시대②] 공유, 이렇게 멋진 도깨비 봤어?

‘도깨비’에 등장하는 매 장면이 화보의 한 컷으로 느껴질 만큼 공유의 스타일은 빛난다. ‘모던함과 댄디함’이 돋보이는 공유는 타고난 ‘옷걸이’도 좋지만, ‘도깨비’에서 보여줄 스타일링을 위해 체중을 70kg 초반까지 감량했다.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 ‘도깨비’ 속 공유 패션 해부

“무조건 멋있게! 항상 화보처럼!”

‘도깨비’의 연출자 이응복 PD는 촬영을 앞두고 공유에게 연기 외에도 또 다른 주문을 했다. 극중 캐릭터가 멋있게 보이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길 바랐다. 시청자가 모든 장면에서 공유의 모습을 화보의 한 컷으로 느끼게끔 준비해주길 당부했다. 3일 방송한 2회까지 공유는 이 PD의 의도를 완벽히 ‘이행’했다. 마치 패션쇼를 보는 듯한 시청의 즐거움을 안기며 앞으로 14회 동안 보여줄 패션 스타일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한다.

드라마에서 공유는 도깨비인 김신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전생에 고려시대 무사였다 도깨비로 환생해 현대에 살고있는 인물이다. 설정상 고가의 브랜드 의상을 주로 입긴 하지만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코트, 터틀넥, 재킷, 카디건 등 대부분이 기본 아이템이다. 그러나 ‘옷걸이’가 좋으니 태가 더욱 살아 고급스런 모습으로 나타난다.

공유와 14년 이상 함께 호흡을 맞춰온 스타일리스트 이혜영 실장은 “사실 남성의 겨울 아이템은 많지 않아 재킷 위에 패딩 베스트, 코트 안에 재킷을 입는 등 레이어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코트와 터틀넥 조합”을 가장 선호해 체크 패턴, 헤링본 소재, 롱 카디건 등으로 변화를 주면서도 “모던하고 댄디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상대역 김고은과 러브라인이 돋보이는 장면에서는 평소보다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짧은 재킷과 머플러 등을 활용한다. 특히 공유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70kg 초반까지 감량하기도 했다.

도깨비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 실장과 공유는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강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이 PD도 자연스러움을 강조해 부드러운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선택했다. 의상 컬러가 톤 다운된 블랙, 그레이, 버건디(와인), 네이비, 브라운 등이라 헤어스타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췄다.

공유 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패션계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의 매력이 가장 돋보였던 ‘커피프린스 1호점’(2007) 때보다 ‘자진’ 협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드라마 속 배경이 겨울인데 2017 S/S 시즌 제의까지 들어오고 있다. 이 실장은 “촬영하느라 시청자 반응을 잘 느낄 수 없지만, 수시로 협찬 문의를 받고 있어 간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면서 “안타깝게도 추워서 봄옷은 어려울 것 같다”며 웃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