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따라다닌 '태블릿PC'..커지는 거짓말 의혹

[앵커]
최순실 씨는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지목된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결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최 씨의 소유라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 씨가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건을 밝혀줄 핵심 증거 가운데 하나는 태블릿 PC입니다.

대통령 연설문 등 비밀문서가 담겨 있어 최 씨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태블릿 PC가 최 씨 소유인지를 밝혀내는 부분이었습니다.

최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의 주변 사람들은 물론 변호인도 최 씨가 태블릿 PC를 쓸 줄도 모른다며 같은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고영태 / 전 더블루케이 이사 : 그런 걸 사용 못 하는 사람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최순실은 태블릿 PC 사용 못 한다?) 네, 제가 알기로는.]

하지만 검찰은 태블릿 PC를 분석해 최 씨의 주장을 깰 핵심적인 결과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블릿 PC에는 사용자의 위치를 상당히 정확하게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동 경로가 최 씨의 이동 경로와 일치한다는 겁니다.

더구나 태블릿 PC 안에 담겨 있던 최 씨 가족사진이 찍힌 공간, 일시와 저장된 정보도 같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의 것이 확실하다는 입장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건강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국회 국정조사에도 불참하고 구치소에 숨은 채 결백만을 주장하던 최순실 씨.

그러나 부인하기 어려운 증거까지 등장하면서 최 씨가 끊임없이 거짓말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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