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이크업 담당자, 미용사 친동생.."최순실과 각별"
<앵커>
그런데 바로 그날 청와대를 방문한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머리를 만졌던 미용사 정 모 씨의 친동생인 메이크업 담당자였습니다. 당초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외부인의 출입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 사람들은 외부인으로 보지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인 정 원장과 메이크업 담당자 등 2명이 청와대에 들어갔습니다.
SBS 취재 결과 이 메이크업 담당자는 미용사 정 원장의 친동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을 잘 아는 한 미용사는 이 메이크업 담당자가 최순실 씨와 각별한 사이였다고 말합니다.
[정 원장 전 동료 : 메이크업하는 분이 아니에요. 미용이랑 관련 없는 분이세요. 단순히 최순실 씨랑 연관이 있다 보니 들어갔다는 소문 (업계에 널리 퍼졌다.)]
또 정 원장이 매일 아침 청와대를 다녀온 뒤에도 대통령이 부를 때면 언제든 달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전후 무렵에는 정 씨 자매가 평일 가운데 유독 수요일에만은 청와대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은 바로 수요일입니다.
[정 원장 전 동료 : (정 원장님이 수요일마다 청와대를 안 갔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맞아요. 그랬던 것 같아요. 토요일에도 안 가셨고, 주말에는 아예 안 가셨고.]
미용사 출입에 대해 당시 비서실장조차도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 저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고요, 그 당시에 미용하는 사람이 드나드는 것은 정말 몰랐습니다.]
앞서 청와대 경호실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관저를 찾은 외부인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영석/청와대 경호실 차장 (지난 5일) : 관저 근무자들이 이야기한 결과로는 외부에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청와대는 뒤늦게 전속 미용사 등의 당일 출입을 인정하면서도 이들은 계약직 직원이기 때문에 외부인이 아니라는 궁색한 변명을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이찬수,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이종현·김준호)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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