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행 백미 '눈꽃' 만나러 소백산으로!

김현정 기자 입력 2016. 12. 7. 10:55 수정 2017. 1.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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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겨울 산행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눈꽃이다. 온 세상이 새하얗게 변한 산등성이,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서리꽃, 바람이 불때마다 흔들리며 눈꽃을 터트리며 날리는 진풍경은 오직 겨울에만 만날 수 있다.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운 설경을 만나고 싶다면 소백산으로 가보자.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소백산이 순백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 시즌, 가는 길목 길목 눈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 연화봉 설경 / 단양군 제공

눈이 내려 뽀얀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소백산은 비로봉(1,421m), 국망봉(1,421m), 제1 연화봉(1,394), 도솔봉(1,314) 등의 많은 봉우리들이 연봉을 이뤄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가 장관이다. 눈과 바람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군락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설경이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특히 소백산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힘들게 오르는 수고로움 없이도 눈꽃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산행은 충북 단양 또는 경북 영주시 중 선택해 오를 수 있다. 행정구역으로 나뉜 산은 산 위에서는 같은 절경을 선사한다.

▲ 소백산 연화봉 설경 / 영주시 제공

단양을 통해 오르는 산행코스는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천동으로 내려오는 16.5km 구간과 ▲천동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11km 구간으로 나뉜다. 천동~새밭 코스는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산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추천된다.


영주를 통해 소백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대표적으로 ▲죽령검문소를 출발해 희방사, 연화봉, 죽령 휴게소(4시간 30분 소요 11.4km)에 이르는 길과, ▲풍기삼가리를 출발해 비로사, 비로봉, 연화봉, 희방사, 죽령검문소(5시간 14.3km)에 이르는 길 ▲순흥 초암사를 출발해 국망봉, 비로봉, 비로사, 풍기삼가리(5시간 30분 13.6km)에 이르는 길 등으로 시간과 출발지를 감안해 선택할 수 있다.

▲ 비로봉 / 단양군 제공

제2 연화봉을 거점으로 소백산 정상에 펼쳐진 상고대와 백두대간 설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소백산 트래킹의 필수 코스인 연화봉과 비로봉의 능선은 생태보존이 잘 돼있어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비로봉 정상을 오르기 힘들면 연화봉에 자리한 강우레이더 관측소를 찾는 것도 괜찮다. 건물 8층 산상전망대에서는 추위도 녹이면서 겨울소백산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비로봉 정상에서 맞는 일출은 겨울 소백산행의 백미다. 산봉우리를 드리운 운해(雲海)위로 솟아오르는 광경은 흡사 한려수도의 해돋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소백산 일출/ 단양군 제공

눈에 파묻힌 고즈넉한 천년 고찰

또한 소백산은 천년고찰을 품고 있는 한국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소백산의 국망봉 남동쪽에 위치한 초암사와 비로봉 남쪽에 비로사, 연화봉 남서쪽에 희방사, 산 등쪽의 부석사가 있다. 하얀 눈 속에 폭 안긴듯한 고즈넉한 사찰들은 그대로 산수화가 된다.


소백산 사찰 중 부석사는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로 높은 연대적 의미와 가치를 지녀 지난 2013년 12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산사로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 부석사 설경/ 영주시 제공

역사성도 물론이거니와 아름다운 경치로도 알려진 곳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건축물인 무량수전(無量壽殿, 국보 제18호) 배흘림기둥과 안양루(安養樓) 앞에 서면 아스라이 펼쳐진 소백산 연봉들이 하얗게 수놓은 찬란한 풍광을 마주할 수 있어 태백산맥 전체가 무량수전의 앞마당이라 느껴질 정도다.


어느 해보다 추울 거라는 이번 겨울. 황홀한 설경과 함께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소백산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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