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국 대기업 회장 9명 국회 청문회에 큰 관심

오애리 2016. 12. 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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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회장 9명이 '최순실 국정조사' 국회 청문회에서 13시간동안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은 데 대해 해외 외신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며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자 '삼성 후계자, 뇌물 제공 부인'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청문회에서 집중적인 질문세례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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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12.0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회장 9명이 '최순실 국정조사' 국회 청문회에서 13시간동안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은 데 대해 해외 외신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며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자 '삼성 후계자, 뇌물 제공 부인'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청문회에서 집중적인 질문세례를 받았다고 전했다.

WSJ은 한국의 가장 막강한 기업총수들이 이례적으로 수시간동안 공개적으로 시달렸다면서, 특히 의원들의 질문이 이재용 부회장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들은 두 재단에 돈을 주기는 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WSJ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각 기업들이 준 돈의 액수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면서, 총 774억원 중 삼성이 가장 많은 204억을 준 사실을 드러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6일자 기사에서 삼성부터 현대자동차까지 한국에서 가장 힘있는 대기업 총수들이 국회 청문회장에 나와 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이 유례없이 TV로 생중계됐다고 보도했다.

FT는 대기업 리더들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 조사를 받는 것은 한국에서는 드문 일이라면서, 한국 경제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는 재벌들은 정부와 밀접하게 연관돼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들이 한국 경제에 차지하는 우월적 입지 때문에 기업 간부들이 고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정규적(regularlyr)'으로 수뢰 또는 탈세 죄를 저지르고, 이후 대기업에 동정적인 정부들로부터 사면을 받곤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날 청문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지만, 이 부회장은 최순실 재단에 대가성으로 돈을 준 사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한국 국민 5000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스캔들로 인해 받은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것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 후계자 한국의 최고보스로서 불안한 데뷔(Samsung’s Heir Apparent Makes Shaky Debut as Korea’s Top Boss)' 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대답을 잘 못하자 화가 난 김한정 의원이 "삼성전자 면접시험에서 좋은 점수 받지 못할 것같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국민 수백만명이 이날 TV로 청문회를 지켜봤으며, 이 부회장이 한국 최대 기업을 대표해 미리 준비된 원고없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 발언하기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부회장이 긴장된 모습이었고, 여러차례 "모른다"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로 대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해체와 전경련 탈퇴의사를 밝힌 사실도 전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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