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선 총수들 "재단 출연 대가성 없었다"

박석호 2016. 12. 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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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오늘(6일) 9대 기업 총수들이 일제히 출석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돈을 낸 이유 등을 집중 추궁 받았는데, 한결 같이, 압박은 느꼈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왜 돈을 냈느냐는 질문에 재벌 총수들의 답변은 똑같았습니다.

권력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는 겁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저희가 철저히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녹취> 허창수(GS그룹 회장) : "청와대의 출연 요청을 기업이 거절하기 어렵다..."

대통령의 요청을 우호적으로 받아들여 협조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녹취> 구본무(LG그룹 회장) : "정부가 뭔가 추진하는데 민간 차원에서 협조를 바라는 게 아닌가..."

<녹취> 손경식(CJ그룹 회장) : "CJ가 문화사업 많이 하니까 열심히 해달라는 격려를..."

하지만, 경영권 승계와 검찰 수사 회피, 기업인 사면 등 대가성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은 한결같이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단 한 번도 뭘 바란다든지 반대급부를 바라면서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이 없다..."

<녹취>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무슨 대가를 기대해서 출연했던 사실은 없습니다."

<녹취> 최태원(SK그룹 회장) : "대가성을 갖고 출연한 바는 전혀 없고, 제 결정도 아니었고..."

총수들은 민감한 질문에 대해 '모른다'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며 준비한 답변을 반복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재벌총수 9명이 한꺼번에 불려 나온 드문 자리였는데 송곳 같은 질문이 없어 맹탕 청문회가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박석호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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