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차기 해상초계기로 '포세이돈' 검토..'바이킹' 도입 보류

김관용 2016. 12. 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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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 잠수함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상초계기 도입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 당초 미 해군의 퇴역 해상초계기인 S-3B ‘바이킹’을 중고로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P-8 ‘포세이돈’ 등 신형 기종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해군은 차기 해상초계기로 바이킹 20대 도입을 주장했지만 합동참모본부 전력소요검증위원회는 해상초계기 도입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12대만 들여오는 것으로 우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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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방예산에 차기 해상초계기 선행연구비 책정
軍, 당초 美 해상초계기 S-3B 바이킹 12대 도입 결정
"퇴물 항공기에 가격도 비싸"..논란 일자 재검토하기로
P-8A 포세이돈 대안 떠올라, 2억달러 넘는 비용은 문제
국방부 "내년에 어떤 기종 도입할지 최종 결정"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위)과 P-3C가 함께 비행하고 있다. [출처=미 해군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이 북한 잠수함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상초계기 도입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 당초 미 해군의 퇴역 해상초계기인 S-3B ‘바이킹’을 중고로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P-8 ‘포세이돈’ 등 신형 기종을 검토하기로 했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7년 국방예산에 차기 해상초계기 사업에 1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차기 해상초계기 도입을 위한 선행연구비 명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S-3B 바이킹이 중고인데다 운용 유지 문제 등의 논란이 있어 보다 성능이 우수한 해상초계기 확보를 검토하기로 했다”면서 “내년에 어떤 기종으로 도입할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상초계기는 해상에서 대잠전, 대함전, 기뢰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의 항공기로 조기경보와 정보수집 역할도 한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해상초계기는 P-3C 8대, 개량형인 P-3CK 8대 등 총 16대다.

이들로는 70여 척에 달하는 북한의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해군은 추가 해상초계기 도입을 요구했다. 당초 해군은 차기 해상초계기로 바이킹 20대 도입을 주장했지만 합동참모본부 전력소요검증위원회는 해상초계기 도입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도 12대만 들여오는 것으로 우선 결정했다.

하지만 이미 퇴물이 된 항공기를 비싸게 구입하는 게 맞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S-3B 바이킹은 2009년 1월 35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현재 완전히 퇴역한 상태로 미국 애리조나주 사막에 세워져 있다. 군 당국은 이를 구입해 수리한 뒤 전력화 할 예정이었다.

군이 지난 2013년 상반기에 바이킹 기체 값과 성능 개량 비용 등을 평가했을 때는 대당 300억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2014년 4월 조사에서는 기체값 188억 원에 성능개량비 406억 원으로 대당 총 594억 원이 책정됐다. 퇴역 항공기가 1년여 만에 가격이 2배나 뛴 것이다.

이에 따라 P-8A 포세이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포세이돈은 보잉사가 737 항공기를 개조해 만든 최신 해상초계기다. 순항거리는 8300km로 P-3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대비행속도가 시속 100km 이상 빨라졌고 최대상승고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종사 2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하며 대잠작전시 4시간이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다목적 레이더를 장착해 탐지 능력도 뛰어나다.

포세이돈이 최신예 장비이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군 당국은 차기 해상초계기 도입 예산으로 1조원 이하를 책정했다. 포세이돈의 대당 가격은 2억 달러(약 2350억 원) 이상이다. 1조원으로는 3~4대 정도 밖에 구입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싼 가격에 즉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바이킹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군 일각에서는 여전하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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