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탄핵 부결된다면? 국민이 직접 끌어내릴 것"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부결된다면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 여야가 ‘4월 하야, 6월 대선’ 등의 일정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착각”이라며 “국민은 탄핵안 처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안이 부결되면 국민들은 청와대로 향할 것이고 어떤 힘도 이를 막지 못할 것”이라며 “정치권의 정치력도 사라진다. 여야의 합의를 광장의 시민들이 존중할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의원이라면 부결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 탄핵에 모든 의원이 동참해야 한다”고 여야 정치권의 협의를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금 즉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고 실제 짐을 싸서 삼성동 집으로 향해야 한다”며 “물러나는 즉시 국회가 후속대책을 만들겠다”고 하야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계산은 도박사나 평론가가 하는 것”이라며 탄핵에 대한 전망을 50:50의 가능성으로 봤다. 이어 “우리는 링 위에 오른 선수들이다. 선수는 계산하는 순간 진다”며 “오로지 가결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전투에 나서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