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한'을 푼 수원 삼성의 3가지 키워드 '스리백+조나탄+간절함'

도영인 2016. 12. 5.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원 삼성의 FA컵 우승은 전술 분위기 용병술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만든 결과물이다. 전술에서는 과감한 변화가 팀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선 것은 투자 대비 큰 효과를 만들어냈다. ◇간절함FA컵 결승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과 홍철 염기훈 등은 공통적으로 강조한 한 단어가 있다. 하지만 10번째 키커까지 100% 성공을 시킨 것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통했기 때문이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결승 2차전에서 수원 삼성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수원 삼성의 FA컵 우승은 전술 분위기 용병술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만든 결과물이다. 전술에서는 과감한 변화가 팀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선 것은 투자 대비 큰 효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올 시즌 겪은 시련은 결국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수원 삼성이 6년만에 FA컵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3가지 키워드를 살펴본다.

◇스리백
수원 삼성은 올시즌 수비 불안으로 인해 장기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까지만해도 1~2실점을 하더라도 더 많은 득점을 뽑아내 승점을 쌓아왔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득점력은 줄어들었고 실점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시즌 내내 무너진 공수밸런스가 발목을 잡았다. 수원 삼성은 지난 6월 부상자들이 다수 발생하면서 스리백을 실험 가동했지만 팀의 주 전술로 활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9월 들어서며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서정원 감독은 기존에 활용한 포백 전술을 대신해 3-4-3 포메이션으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결국 수원 삼성은 어느 정도 수비 안정화에 성공하면서 9월 이후 리그 10경기에서 (4승5무)1패만을 기록하며 하위리그 최고 순위인 7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FA컵에서는 6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조나탄
수원 삼성이 보여준 올시즌 반전 드라마의 주연은 단연 공격수 조나탄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 영입한 조나탄은 지난 7월 클래식에 데뷔한 뒤 2개월 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 시즌 챌린지 득점왕 출신답지 않은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다리 근육 부상에서 벗어난 9월부터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리그 7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낸 ‘난세의 영웅’이 됐고 FA컵에서는 4강전 2골에 이어 결승 1~2차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우승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조나탄은 단 5개월간 활동했지만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그는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10골 2도움을 기록했고 FA컵에서는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는 등 경기당 1개에 육박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간절함
FA컵 결승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과 홍철 염기훈 등은 공통적으로 강조한 한 단어가 있다. 바로 간절함이다. 수비수 홍철은 “전북과 서울의 시즌 최종전 경기를 봤다. 서울이 도전자 입장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결승 1~2차전에서는 수원 삼성 선수들의 간절함이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공중볼이나 세컨드볼 싸움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고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수원 삼성 입장에서 FA컵 결승은 마지막으로 웃을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강등권 위기를 맞으며 상처 입은 자존심을 치유할 수 있는 무대였다. 수원 삼성은 승부차기 순서가 후축이라 사실 6번째 키커부터는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슛을 시도해야했다. 하지만 10번째 키커까지 100% 성공을 시킨 것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통했기 때문이다.


dokun@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