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푸른바다'의 러블리 인어, 전지현이 아니었다면
|
SBS 수목극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범접할 수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전지현은 인어 심청 역을 맡았다. 심청은 '심하게 멍청하다'고 해서 허준재(이민호)가 붙여준 이름이다. 그 별명처럼 인어는 일반적인 사고 수준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한다. 손으로 음식을 마구 집어먹고, 이제 막 말을 시작한 아이처럼 하루종일 "그건 뭐야"라고 물어댄다. 불량학생들이 돈을 갈취하는 모습을 보고는 돈을 버는 방법이라고 착각해 그대로 행동에 옮기기도 한다.
|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 모든 억지스럽고 과장된 설정을 '인간 세계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인어'라는 한줄로 포장해버린다. 즉 개연성과 이야기의 짜임새는 다소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우리가 '푸른 바다의 전설'에 열광하는 것은 '인어 전지현' 때문이다.
|
우선 비주얼적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얼굴에 떼칠을 하고 머리는 산발한 채 후줄근한 트레이닝복을 입어도 자체발광 미모는 가려지지 않는다. 인어로서 심해를 헤엄칠 때는 전지현 특유의 가늘고 긴 팔 다리와 흰 피부가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반사판이 몇 개나 사용된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화사하고 밝은 화면은 전지현의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이제까지 우리가 상상해왔던 인어의 비주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바로 전지현이라고 납득시킨다.
전지현의 연기 자체도 훌륭하다. 전지현의 최강점은 망가져야 하는 순간에 자기 자신을 놔버린다는 것이다. 그만큼 집중력과 몰입도가 높다는 얘기인데,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도 그런 그의 능력은 빛을 발한다. 컵라면 붕어빵 파스타 등 종류 불문하고 닥치는대로 음식을 먹어치우는 전지현의 모습은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럽다. 병원에 입원한 인어가 금식해야 한다는 얘기에 크게 놀라며 낙담하는 모습은 러블리함의 결정판이다.
|
|
|
하지만 전지현은 완벽한 캐릭터 몰입으로 자신만의 인어를 만들어내며 이 드라마의 단점을 모두 가려내고 있다. 만약 '푸른 바다의 전설'이 전지현을 캐스팅 하지 않았다면 어떤 참사가 벌어졌을지 상상조차 안될 정도다. 시청자들 역시 '전지현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인어 캐릭터를 이처럼 소화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와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낸 전지현이 이번에는 또 어떤 기록을 세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왜 사냐건 웃지요'...핵꿀잼 '펀펌' [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상아, 세 번째 이혼 고백 "5년 전 경제적 파탄으로.."
- 정윤정 "연봉부자 인정"..매출 100억대 '기네스'
- 이경실, 강제추행혐의 남편 실형 선고 후 근황 보니..
- 정윤회 전처 소생 아들, '옥중화' 배우 A씨 누구?
- 이지혜 "샵 해체 후 빚더미..의료보험료도 못냈다"
- [SC리뷰] '뽀뽀녀' 20기 정숙, 'L사 과장' 반전 스펙 공개 "영…
- "♥윤아야 봤지? 오빠 살아있다!'..김동완, 남성호르몬 1위('신랑수업…
- [SC리뷰] "쓰레기장 방불케 하는 집" 정원복, 딸 소원 위해 10년 …
- [SC인터뷰] "지금까지의 '박성훈' 아깝잖아요"..'더 글로리' 전재준…
- 채연, 알고 보니 건물주 "작업실+연습실+루프탑까지" 럭셔리 ('골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