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삼현 당구연맹 회장 "내년은 당구 확산의 원년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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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사진)은 레저 스포츠로서의 당구가 내년에 본격적인 확산을 맞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남 회장은 "당구계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는 프로 선수들의 랭킹전만큼이나 동호인들과 함께 하는 레저 스포츠 대회가 중요하다"며 "직장인 당구 애호가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준 매일경제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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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회장은 2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매경배 직장대항 당구대회 결선장에 깜짝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남 회장이 바라보는 당구는 소통과 화합의 스포츠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적정한 기술과 눈썰미만 있으면 누구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상사와 부하 직원들이 한데 모여 어울릴 수 있는 레저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명만 특출난 실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승부가 결정나는 것이 아닌, 팀원간의 팀워크가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이해해야만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내년 시행이 예고된 당구장 금연법은 연맹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당구가 음주가무의 일환으로 남자들만이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됐던 배경에는 당구장 내 흡연 문화가 자리잡아왔다. 이번 금연 조치로 여성 동호인과 함께 유소년까지 당구 애호가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됨에 따라 저변이 급격히 넓어질 것이란 기대다.
또 올해부터 엘리트 체육 육성과 레저 스포츠로의 토양 확산을 대한당구연맹이 모두 관장하게 돼 그에 따른 활발한 활동도 예고돼 있다. 남 회장은 "소통, 화합이라는 당구의 특성은 엘리트 체육인 육성만으로는 살릴 수 없다"며 "레저 스포츠로서의 입지를 넓히는 정책을 적극 입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 회장은 여성 동호인들을 위한 정책에 주력할 것을 시사했다. 남 회장 본인도 딸과 함께 당구를 즐기는 당구 애호가다. 그는 최근 포켓볼이 당구장에서 사라지는 현상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여성, 그리고 유소년을 위한 당구 정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또 국내서는 인기가 없지만 중국 등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볼, 스누커 등 다양한 종목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내서 유독 케롬(쓰리쿠션) 종목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장기적인 글로벌화 등을 고려할 때 종목 다양화도 향후 당구계가 풀어야할 숙제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남 회장은 "당구계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는 프로 선수들의 랭킹전만큼이나 동호인들과 함께 하는 레저 스포츠 대회가 중요하다"며 "직장인 당구 애호가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준 매일경제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 사진 =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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