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1→3-4→5-4, 스완지 시티의 롤러코스터 승리

김태석 2016. 11. 2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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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1→3-4→5-4, 스완지 시티의 롤러코스터 승리



(베스트 일레븐)

스완지 시티 팬은 정말 극심한 감정의 기복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스완지 시티가 정말 힘겹게 무승의 늪에서 벗어났다. 무려 3개월 만이다.

스완지 시티가 26일 자정(한국시각)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 5-4로 승리했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19분 크리스털 팰리스 공격수 윌프레드 자하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전반 36분 길피 시구르트손의 골로 동점을 이루더니, 후반 21분과 후반 23분에 두 골을 폭발시킨 르로이 페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했다. 하지만 후반 30분 제임스 톰킨스, 후반 37분 잭 코크의 자책골, 후반 39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재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 45+1분과 후반 45+3분에 두 골을 성공시킨 페르난도 요렌테의 영웅적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스완지 시티가 승리를 맛본 건 지난 8월 24일 2016-2017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2라운드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전이 마지막이었다. 리그전서 승리한 기억을 더듬자면, 지난 8월 13일 번리를 상대했던 리그 개막전이었으니 거의 3개월이 넘은 기억이다. 지난해와 별 다를 바 없는 예리하지 못한 공격에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깨졌던 게 화근이었다.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을 경질하고 밥 브래들리 감독을 새로 데려오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이상하리만치 부진 탈출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또 부실한 수비 조직력 때문에 궁지에 몰리는 듯했다. 전반 19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헤딩 패스를 받은 자하가 빠른 발을 활용해 돌파를 시도하자 속수무책으로 당해 실점했다. 실점 후 스피드가 뛰어난 윙어 모두 바로우를 활용한 반격을 전개하고자 했으나, 공격 전개가 너무도 투박해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다.

이 나쁜 흐름을 뒤집었다. 전반 36분 시구르트손의 환상적 프리킥 골로 동점을 이루더니, 후반전 중반까지 크리스털 팰리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페르는 후반 21분과 후반 23분에 두 골을 몰아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만들어내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두 골 모두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과감한 골문 쇄도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이 때만 해도 스완지 시티 팬들은 드디어 기나긴 무승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에 사로잡히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최종 스코어는 4-4 무승부였다.. 후반 30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제임스 맥아더의 수비를 등진 플레이의 도움을 받은 톰킨스에게 실점하며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후반 37분에는 자하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스완지 시티 미드필더 코크의 머리에 굴절되어 골문으로 들어가는 불운이 겹치더니,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콧 단의 헤딩 패스를 받은 벤테케의 발리 슈팅에 역전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경기 초반 실점을 내주고도 이후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으나, 황당할 정도로 고질적 수비 불안이 갑작스레 표출되어 도리어 역전까지 당한 것이다.

보통 이런 흐름이면 크리스털 팰리스의 드라마틱한 역전승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경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벼랑 끝에 몰린 스완지 시티가 놀랍게도 궁지에서 벗어났다. 승리의 주역은 요렌테였다. 후반 45+1분 헤페르손 몬테로의 좌측 크로스 이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시구르트손의 슈팅을 골문 앞에서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성공시키더니, 후반 45+3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골문 앞 밀어넣기로 천금같은 역전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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