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위로 '푸른 고래' 아이들 기리며..상징물도 눈길

이호진 2016. 11. 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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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깃발 뿐 아니죠, 오늘(26일) 집회에선 푸른 고래 모양의 대형 풍선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돌아오길 기원하면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은 겁니다. 농민들은 소를 끌고 나오기도 했는데요. 시민들이 준비한 의미있는 상징물로 오늘 현장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그 현장을 이호진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수많은 집회 참가자 위로 푸른 고래가 떠올랐습니다.

고래 등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상징하는 인형들이 노란 돛단배와 같이 올려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고래를 타고 다시 살아 돌아와 부모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광화문 한복판을 소가 유유히 걸어다닙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신기한 듯 주위로 몰려듭니다.

소의 몸에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글귀가 걸렸습니다.

[오현경/서울 돈암동 : 소는 하나도 안 위험합니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서 소도 행진을 원합니다.]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진다'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 이후 집회에서 LED 촛불을 든 사람들도 더욱 늘었습니다.

LED 촛불 8000개를 준비해 무료로 나눠주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박형규/서울 신정동 : 김진태 국회의원이 바람이 불면 촛불은 어차피 꺼지게 돼 있다, 그 말이 신경 쓰여서 LED 촛불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집회에 더 오래 동참하기 위해 접이식 방석과 핫팩을 든든히 갖춘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다섯번째로 열린 촛불 집회, 다양한 시민들의 마음들이 하나로 어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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