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배영 "흔들림 없이 좋은 연기 보여주는 배우 되고파"

입력 2016. 11. 22. 15:20 수정 2016. 12. 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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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도 기자] 길었던 촬영에 피곤할 법도 했지만 배우 최배영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그와의 인터뷰는 마치 친구와 수다를 떨 듯 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싱글벙글한 모습에는 ‘해피 바이러스’의 기운이 넘쳐났다.

다수의 연극과 독립영화를 통해 연기력을 갈고닦았던 그는 2015년 ‘일본도쿄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SF 단편영화 ‘멈추지마’에서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그 후 EBS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으며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낸 그. 그렇게 자신만의 색깔로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 보이며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한없이 맑은 두 눈이 연기에 몰입하는 순간 180도 바뀐다는 것은 그의 연기를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단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은 그는 연기에 대한 갈증으로 가득하다. 여배우답지 않은 솔직함과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아름다운 신예 최배영을 만났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너무 재미있었다. 화장품 광고 촬영을 해본 적은 있는데 그땐 상반신만 찍었다. 그런데 이번 화보는 전체적으로 찍으니까 새롭기도 했고 즐겁게 임했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고혹적인 느낌이었던 마지막 콘셉트이다. 평소에 안 해본 분위기라서 색달랐다. 그리고 첫 번째 콘셉트는 의상이 예뻐서 좋았다(웃음).

Q.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어렸을 때부터 예체능이나 연예계 쪽으로 관심이 많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자라왔는데 할머니가 자주 보시는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의 대사를 혼자 방에 들어가서 거울 보며 따라하곤 했었다(웃음). 하지만 선뜻 배우가 되겠다고 부모님께 말하진 못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때 아버지께서 먼저 연기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주셨다. 그때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해왔고 대학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연기 입시학원에 다니기도 했었다. 대학교데 들어가고 나서도 오디션도 보고 단편 영화도 찍으면서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Q.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재학 중인데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느라 힘들지 않나

올해 2학기에 휴학을 한 상태이지만 작년엔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그땐 소속사도 없었고 촬영과 학업을 병행해야했다. 연기만 생각해도 쉴 틈이 없는데 그 외적인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정신이 없더라. 스케줄 조정하는 것부터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모든 것을 다 혼자서 했었다. 촬영 중간 중간 대기시간엔 소속사가 없으니 마땅히 기다릴 장소도 없어서 추위에 떨며 분장실에서 기다리곤 했었다. 촬영이 끝나면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학교 수업을 들으며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

Q. ‘희망의 친구들’ 홍보대사로 발탁되었다. 평소 봉사에 관심이 많은지

그전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선교활동을 자주 해왔다. 최근엔 연기에 신경을 쓰느라 못하고 있었는데 밝고 건강한 모습이 협회 이미지와 잘 맞았기 때문인지 교회 지인에게 제안이 왔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응했다(웃음).

 Q. EBS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에서 여주인공인 공손찬 역

여자 주인공으로 길게 호흡해본 건 처음이었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했었고 결과도 좋아서 뿌듯했다(웃음).

Q. 영화 ‘아저씨’ 무술팀에게 무술을 배웠다던데 어렵진 않았나

어렸을 때부터 스케이트, 발레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크게 어렵진 않았던 것 같다. 촬영 시작하기 한 달 전부터 직접 열혈남아 체육관에 가서 배우곤 했었다. 촬영 당시엔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서 동작들이 자연스럽게 나왔었는데 지금은 또 안 하니까 다 까먹은 것 같다(웃음).

Q. 이랑, 김산, 임승준, 한가림과 호흡은 어땠나

또래이다 보니 호흡이 좋았고 지금도 서로 연락을 하고 지낼 만큼 돈독한 사이로 지내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함께 스키장도 가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이랑은 나와 파트너였기 때문에
길게 호흡을 했었던 만큼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네 명 이외에도 당시 함께 촬영했던 배우들과 모두 잘 지내고 있다. 

Q. 어린이 팬들이 엄청 많겠다

메신저를 통해 ‘공손찬 누나’라고 부르며 죽지 말아 달라고 하는 친구들도 많았다(웃음). 아무래도 내가 여자이다 보니 남자 초등학생 팬들이 많은데 고맙기도 하고 순수한 마음이 너무 귀엽더라. 그리고 성인 팬들의 경우엔 남성보다는 여성분들이 많은 것 같다.

Q. 일반 작품과 어린이들을 중점적으로 하는 드라마의 연기 차이가 있다면

아무래도 어린이 드라마는 표현을 크게 해줘야 친구들이 알아듣기 때문에 액션이나 발성에 신경을 써야 하고 뭐든지 크게 연기한다. 어린이 드라마 발성은 어떻게 보면 연극 톤과 비슷하다. 대학교 시절 연극을 해왔기 때문에 따로 연습하지 않아도 전달력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반면에 생활 연기는 크게 표현하기보다는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 차이점이지 않을까 싶다.

Q. 액션, 무술, SF 등 특수 촬영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어떤가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런 역할이 캐스팅되다 보니 작품 연기를 하면서 흥미를 갖게 된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들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등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것을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에 SF 같은 장르에 관심이 좀 더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Q. 국내 최초 SF 단편영화 ‘멈추지마’가 2월 열린 ‘끌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에서 국제 경쟁 부분에 초청된 데 이어 ‘일본도쿄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소감은

사실 시상식 당시가 대학교 기말고사 시즌과 겹쳐서 가지 못 했다. 두 시상식 모두 참여했어야 했는데 감독님만 다녀오셨다는 점이 너무 아쉽다. 됴쿄 단편 영화제 같은 경우 대상까지 수상해서 너무 영광스럽다. 특히 ‘멈추지마’ 영화감독님이 같은 대학교 영상원 출신 선배님이다. 다른 단편 영화에 나왔던 모습을 보고 직접 캐스팅을 해주셨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니 감사하다. 유독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받을 수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Q. 로봇을 사랑하는 연기를 했다던데 어렵진 않았나

연희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로봇을 사랑할 수 있었던 것도 연희가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라서 가능했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아닌 로봇과 감정 연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른 영화 캐릭터들도 참고하면서 감정을 잡아나갔다.

특히 로봇 마고가 연희를 위해 심장을 내주며 죽는 장면에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 당시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요즘은 핸드폰이나 휴대기기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것과 마찬가지로 당시엔 로봇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이 사람과 연기하는 것과 똑같은 마음으로 연기했었다. 그리고 실제로는 로봇이 CG가 아니라 가면을 쓴 사람과 연기한 것이라 더 어색함 없이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총을 쏘는 장면도 있지 않았나

이것도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 때처럼 체육관에 선생님께 한달 전부터 다니며 배웠고 총 잡는 법부터 자세, 포즈, 쏘는 법 등을 익혔다.

Q. 여배우이다 보니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을 텐데

꾀죄죄하게 나오긴 했는데 감독님이 우스갯소리로 오히려 꾀죄죄한 게 더 예쁘다고 말씀해주셨다(웃음). 근데 사실 이 작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외모에는 신경을 잘 안 쓰는 편이다. 연기에 신경 쓰느라 바빠서 예뻐 보이는 건 포기하고 연기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Q. 영화 ‘경주’에도 출연했는데 소감은

박해일 선배님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실제로 정말 다정다감하신 분이라 멋있다고 생각했고 함께 연기하면서 본받을 점도 많았다. 어쩌다 보니 그 작품에서 1인 2역을 하게 되었는데 한번은 여고생, 또 한 번은 점쟁이 역으로 나왔었다.

Q. TV조선 다큐드라마 ‘위대한 이야기’에서 김시스터즈로 가수 연기를 했다. 평소 노래와 춤에도 관심이 많은가   

흥도 많고 노래나 춤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내 취미가 혼자 노래방에 가는 것인데 한 시간 노래 부르고 오면 마음이 개운해지더라. 하도 자주 가서 노래방 주인아주머니와 친해졌고 서비스도 많이 주신다(웃음). ‘위대한 이야기’를 촬영하면서 노래는 립싱크였는데 춤추는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춤 연습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안무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연습했던 것 같다(웃음).

Q. 소유진과 함께 호흡한 소감은

워낙 성격도 좋으시고 다정하셔서 좋았다. 한 번은 선배님이 내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기술적으로 엄청 잘 때려주셔서 NG 없이 한 번에 끝낼 수 있었다. 아픈 기억도 없이 빠르게 넘어갔고 연기도 워낙 잘하시지만 뺨 때리는 노하우를 배우고 싶었다(웃음).

Q. 지금껏 연기하며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오종혁과 지숙의 듀엣 발라드 '시들어'에서 상대배우였던 송찬익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소유진 선배님과는 다르게 내가 때렸을 땐 상대배우가 엄청 아파하더라. 비록 NG는 안 났지만 너무 아프게 때린 것 같아 미안했던 기억이 난다. 보기에는 뺨 때리는 일이 쉽게 느껴지는데 실제로 해보면 정확하고 빠르게 때린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 것 같다.

Q. 오종혁과 지숙의 듀엣 발라드 '시들어' 뮤직비디오에서 같은 소속사 송찬익과의 호흡

나보다 동생이지만 연기도 잘하는 친구이고 배울 점도 많은 사람이다. 24시간 촬영이었는데 힘들기보단 즐겁게 했던 것 같다. 같은 소속사이다 보니 그 전부터 누나 동생 사이로 알고 지내긴 했지만 연인 연기를 해야 하니까 처음엔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더라. 그렇지만 나중에는 적응해서 재미있게 연기했었다.

Q.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때와 가장 기뻤던 때

힘들었던 때는 소속사가 없던 시절 홀로 작품 촬영과 학교생활을 병행했을 때였다. 기뻤던 적은 항상 똑같은데 열심히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이다. 아무래도 배우인 만큼 연기를 하며 희열을 느낄 때가 가장 기쁘고 뿌듯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Q. 올해 4월쯤 화장품 전속 모델로 발탁되었던데, 계기는

에이전시를 통해서 3차까지 오디션을 보고 발탁되었다. 그런데 2년의 계약 기간 중 1년 동안 받아야 할 비용을 에이전시가 가져갔고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현재 전 에이전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 나머지 1년의 비용은 화장품 회사와 직접적으로 계약을 해서 받을 수 있었다. ‘보니하니’ 이수민도 같이 발탁되어서 함께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

Q. 화장품 모델인 만큼 본인만의 피부 관리 비법이 있다면

평소에는 뷰티 같은 것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화장품 모델이 된 뒤부터는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한때 ‘1일1팩’을 했었는데 눈에 띄게 피부가 좋아지더라. 메이크업도 모델 시작한 뒤로 관심이 많이 생겼다. 평소 입술이 잘 트는 편이라 립 메이크업을 안 하는 편인데 대신 눈썹과 아이 메이크업에 신경 쓰는 편이다.

Q. 평소 성격

엄청 털털한 편이고 긍정적인 편인 것 같다. 힘들 일이 생겼을 땐 마음에 담아두기보다는 과거는 잊고 다음 미래의 일을 잘하려고 집중한다. 어떻게 보면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Q. 롤모델은 누구

원래는 정유미 선배님이었는데 최근 한예리 선배님 팬이 되었다. 연기를 명확하게 표현하시는 스타일인데 거기에 한예리 선배님만의 매력까지 더해지니까 감동이 밀려오더라. 특히 영화 ‘최악의 하루’를 본 뒤로 너무 감명받아서 선배님 나오는 다른 작품들도 다 찾아봤다(웃음).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서 연기한다는 점을 본받고 싶고 한예리 선배님 사진만 봐도 감정이 복받칠 정도로 너무 좋아한다.

Q.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

이상형이자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는 주원 선배님이다. 연기하시는 걸 보면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시는 분인 것 같다. 특히 SBS ‘용팔이’를 엄청 인상 깊게 봤다. 여자는 롤모델인 한예리 선배님과 꼭 한번 같이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한예리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면 그 분 보느라 정신 팔려서 내 연기를 못할까봐 걱정이다(웃음). 그 정도로 팬이다.  


Q. 평소 즐겨보는 예능

MBC ‘라디오스타’이다. 모든 것은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것 같아서 즐겨보기도 하지만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기도 하다. 특히 평소 친구와 수다 떨듯이 진행한다는 점이 좋은 것 같고 출연하게 된다면 나를 홍보하는 면도 있지만 그 프로그램에 나온 내 모습을 직접 보면서 스스로를 파악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인지도를 빨리 키워서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웃음).

Q. 연애 스타일은

연애를 안 한지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웃음). 이상형이 열정 넘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 것 같다. 또 서로 만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추구한다. 나이가 적던 많던 성숙한 사람에게 끌리는 것 같고 그런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찾아오길 바란다(웃음).

Q.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

시대극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전에 연기했던 ‘위대한 이야기’ 작품처럼 사극까지는 아니지만 복고 느낌이 풍기는 시대극을 해보고 싶다. 또 영화 ‘해어화’에서 한효주 선배님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감정의 기복이 굉장히 큰 캐릭터인데 그런 변화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고 예전 노래를 불러볼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라 감정이 잘 묻어나는 곡들을 좋아하는데 대부분 옛날 곡들이 많아서 예전 곡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노래를 잘하지는 않지만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작품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있다면 피나는 연습을 해서라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Q. 연기 이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

어렸을 적엔 꿈이 정말 많았다. 그중 영화감독을 해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초등학교 때 혼자 시나리오도 써봤고 그걸 바탕으로 친구와 동생들에게 연기를 시키며 캠코더로 찍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때 같이 캠코더로 촬영하면서 놀았던 친구를 얼마 전 10년 만에 우연히 길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친구도 연출을 전공하고 있었다. 어렸을 적 함께 꿨던 꿈을 살려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

그래서 언젠가는 영화감독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또 요즘 많은 배우들이 뮤지컬에도 도전을 많이 하지만 나는 그쪽보다는 좋은 연극 작품 무대에 서보고 싶다. 그전부터 연극은 나에게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었고 희열을 느끼게 해줬기 때문에 좋은 작품에서 연기할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해볼 것이다.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은 누구

같은 소속사의 조시윤, 윤채경이다. 동생이지만 함께 춤 레슨을 하면서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송찬익과도 친하고 ‘레전드 히어로 삼국전’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과는 말할 것도 없이 돈독한 사이로 지내는 중이다.

Q.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면

그전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모니터에 나오는 내 얼굴을 보면 유독 볼살이 많아 보이더라. 그리고 사실 외모 콤플렉스는 얼굴보다는 몸매에 있는데 어깨가 너무 좁아서 고민이다. ‘어좁’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얼굴이 커 보이게 느껴질 때가 있다.

Q. 몸매 관리는 어떻게

따로 하지 않는다. 촬영이 힘들다 보니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관리를 시작할 계획이다(웃음).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이 있는데 필라테스이다. 필라테스를 하고 나면 근육을 잡아주기 때문인지 몸매가 좋아지는 것이 확 느껴진다.   

Q. 차기 작품 계획

내년쯤 개봉 예정인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중이다.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해달라(웃음).

Q. 최배영에게 2016년은 어떤 한 해였나

올해 소속사도 들어가고 시작한 것이 많다. 뷰티모델과 패션모델을 모두 할 수 있는 영광의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기적인 갈증은 오히려 컸던 한 해였다. 색다르고 좋은 기회를 많이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내 직업은 배우인데 그 갈증을 채우지 못 해서 답답했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나에겐 매년 쓰는 다이어리가 있다. 작년엔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서 다이어리 컬러가 빨간색이다. 그런데 올해는 어떻게 보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올해의 다이어리는 핑크색이고 레드에 물 한 방울 톡 떨어트린 핑크빛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년 다이어리 컬러는 녹색인 만큼 좀 더 유연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Q. 앞으로의 목표

일단 단기적으로는 지금 촬영하고 있는 영화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너무 뻔하지만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흔들림 없이 좋은 연기 보여주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 

기획 진행: 황연도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지수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레미떼, FRJ jeans
슈즈: 파고, 저스트지니
아이웨어: 룩옵티컬
시계: 잉거솔
헤어: 끌림 도산점 나나 실장
메이크업: 끌림 도산점 명아 원장
장소: AR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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