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쑨양에게 선전포고.."세계선수권에서 만나자"

강대호 2016. 11. 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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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시아를 재정복한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27·팀지엠피). 자신을 둘러싼 스포츠 외적인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금 세계를 겨냥한다.

■亞 선수권 4관왕…‘그랜드슬램’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는 17~20일 제10회 아시아수영연맹(ASF) 선수권대회 경영 일정이 진행됐다. 박태환은 100·200·400·1500m 4관왕에 이어 한국의 계영 4x100m 동메달에도 동참했다. 메이저 단일대회 4차례 금메달은 개인 최초다.

박태환은 이번 400m 제패로 2012 런던올림픽 챔피언 쑨양(25·중국)에 이어 해당 종목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단 2명의 아시아 수영인이 됐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아시아경기대회·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석권을 말한다.

■“쑨양, 세계선수권 함께하자”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의 체육 부문 ‘소후티위’는 19일 현장인터뷰를 보도했다. 박태환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쑨양과 기량을 겨루지 못하여 유감”이라면서 “그러나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을 기대하고 있다. 꼭 보자고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차기 세계선수권은 2017년 7월 14~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알프레드 하요시 국립수영장에서 열린다.

박태환(왼쪽)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혼계영 4x100m 시상식 종료 후 쑨양(오른쪽)에게 받은 생일케이크를 가리키며 웃고 있다. 사진(문학박태환수영장)=MK스포츠 DB

■쑨양-박태환 200m 양웅

아시아선수권 신기록으로 우승한 박태환의 200m 기록 1분45초16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환산 은메달 및 이번 시즌 세계랭킹 2위에 해당한다. 두 카테고리 모두 박태환을 앞선 것은 리우 정상에 올랐던 쑨양으로 같다.

400m에서 잇달아 세계를 호령한 박태환·쑨양은 이제 200m 양강이 됐다. 쑨양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도중 생일(9월27일)을 맞이한 박태환에게 공개적으로 생일케이크와 자필편지를 선물하는 등 ‘호적수이자 좋은 친구로 존경’하는 존재라고 수시로 말한다.

■“만나면 생일 선물 줄 것”

‘소후티위’의 질문에 박태환은 “올해는 나와 쑨양(12월1일) 모두 서로 생일에 만나진 못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다음에 만나면 밀린 선물을 보충하겠다”고 답했다. 2017년 여름 세계선수권 동반 출전이 성사되면 훈훈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박태환은 은1·동5를 수상했으나 취소됐다. 이는 2014년 9월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어 FINA로부터 2016년 3월2일까지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근력과 골밀도를 높인다.

인천아시안게임 수영은 2014년 9월 21~26일 진행됐다. FINA의 선수 자격정지 처분 기간에 포함됐기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박태환의 메달을 원천무효화했다.

징계종료 후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에 나갔으나 예선 탈락했다. 제97회 전국체전에서는 200·400m 대회 신기록 2관왕으로 재기 조짐을 보였다.

쑨양도 2014년 5월 각성·흥분제 및 트리메타지딘 양성반응으로 중국수영연맹으로부터 3개월 징계를 받았다. ‘트리메타지딘’은 탄수화물 생성·배출과 심장 기능회복을 촉진한다.

자격정지 기간은 2014년 5월17일로부터 3개월이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수영종목은 9월 21~26일 진행됐기에 3관왕이라는 수상결과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금지약물 양성반응원인을 제공한 중국 의료진은 1년 제재에도 인천에서 쑨양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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