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날개 잃은 까치' 성남, 강등 이상 두려운 건 후폭풍

한재현 2016. 11. 2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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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까치 군단 성남FC가 창단 후 첫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했다. 이 팀들은 챌린지로 강등 후 예산 삭감을 피할 수 없었다. 기업 구단인 부산과 서울 이랜드를 시작으로 클래식에서 내려온 수원FC와 대전 시티즌, 챌린지 터줏대감 부천FC와 FC안양, 군경팀인 아산 경찰축구단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성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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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날개 잃은 까치 군단 성남FC가 창단 후 첫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했다. 그러나 강등으로 끝날 것 같은 추락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성남은 지난 17, 20일에 걸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 2차전 합계 1-1, 2무로 마쳤다. 그러나 2차전 홈 경기에서 강원에 실점함으로써 원정골 우선 법칙에 따라 강원에 클래식 자리를 내줬다. 2017년 K리그 클래식에서 성남의 자리는 없다.

2016년 성남은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갔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며, 최소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가능성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연이은 부진으로 순위가 점점 내려갔고, 결국 올 시즌을 강등으로 마치게 됐다.

강등이 추락의 끝은 아니다. 그 뒤에 따라올 후폭풍이 성남을 기다리고 있다.

챌린지로 강등은 구단에 투자 축소로 이어진다.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시작된 승강 제도 시행 이후 많은 시도민구단이 강등의 희생양이 됐다. 클래식보다 수준은 물론 관심이 떨어지는 챌린지에서 같은 수준의 지원을 받는 건 사실상 힘들다. 이 팀들은 챌린지로 강등 후 예산 삭감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말 강등 당했던 부산 아이파크처럼 예산이 유지된 경우가 있으나 극히 드문 일이다.

구단 예산 축소는 곧 핵심 선수들의 이적 러시를 의미한다. 현재 성남에는 황의조를 비롯해 김두현, 황진성, 피투, 김동준, 박진포, 임채민, 박용지 등 클래식에서 인정받는 선수들이 많다. 클래식 팀들이 충분히 군침을 흘릴 선수들이다. 특히, 대표팀에 자주 거론되는 황의조와 김동준을 두고 클래식 팀들의 영입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리그 수준이 주는 메리트와 자금 경쟁으로 봤을 때 성남 구단이 이들을 잡기는 쉽지 않다.

주력 선수들의 이탈은 전력 약화로 이어진다. 성남으로서 클래식이 아닌 챌린지 수준에 맞는 선수단으로 재편해야 한다. 더구나 신임 감독 선임까지 팀 재편과 방향을 잡을 수 없다. 이는 곧 챌린지에서도 힘든 싸움을 맞이한다.

기업 구단인 부산과 서울 이랜드를 시작으로 클래식에서 내려온 수원FC와 대전 시티즌, 챌린지 터줏대감 부천FC와 FC안양, 군경팀인 아산 경찰축구단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성남을 기다리고 있다.

강등 아픔을 느끼기 전에 후폭풍을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다. 빠른 감독 선임으로 팀 방향을 잡아 놓고, 선수 공백 시 메울 수 있는 카드를 마련해야 한다. 흔들리는 팀을 잡아야 강등 충격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책임 소재도 따지는 것보다 후폭풍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식 전환과 실천이 성남 축구 부활의 가능성을 끌어 올릴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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