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신분조회' 김광현, 현실화 될 MLB 드림?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국가대표 에이스’로 통하는 좌완투수 김광현(28·SK)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하다. 계속해서 메이저리그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는 모양새다.
KBO는 지난 18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김광현을 포함한 6명의 한국선수(양현종, 차우찬, 우규민, 최형우, 황재균)들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지난 10일에도 한국 선수들에 대한 신분요청을 했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었는데, 사무국이 10일과 18일 모두 신분조회를 요청한 선수는 김광현과 차우찬 둘 뿐이다. 이는 두 선수가 그 어떤 선수들보다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도가 높음을 방증한다.
두 선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노리는 선수는 김광현이다. 차우찬은 한 매체를 통해 일본 진출까지도 고려하는 등, 이른바 ‘투 트랙’ 협상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광현은 일본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눈치. 차분하게 윈터미팅을 기다리며 일본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크게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국내 잔류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둔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 진출 결렬 이후에 고려될 사안이다.
김광현의 소속팀 SK는 올해 FA 시장에서 ‘을’의 입장이다. 적어도 ‘내부자’ 김광현과의 협상에서는 그렇다. 주도권은 물론 협상의 키는 김광현이 쥐고 있다. SK 관계자는 “김광현과 구단이 현재(18일)까지 2차례 접촉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러나 선수 본인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우선시 하는 듯하다. 구단은 기본적으로 김광현의 꿈을 존중하고 있기에 결국은 윈터미팅의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협상 기조가 정립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만 갖고 성사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구단의 영입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미국 현지에서는 김광현을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빅리그 팀들이 김광현의 영입 의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이적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16일 “올해 FA 시장에 대어급 투수들이 부족한 탓에 김광현과 차우찬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을 찾은 스카우트들에 따르면 차우찬 보다는 김광현이 관심을 끄는 투수였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2일 “미네소타 트윈스가 ‘모험수’를 던지고자 한다면, 김광현의 영입을 노려볼 만 하다”며 구체적인 팀명까지 거론한 바 있다.
야후스포츠 역시 김광현에게 나름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 매체 중 하나. 이 매체는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예상 순위를 공개했는데, 김광현은 112위에 올랐다. 다소 낮은 순위이긴 하나 야후스포츠는 “김광현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보유한 투수로, 올시즌 볼넷을 크게 줄였다”며 그를 긍정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다만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될 윈터미팅에 나서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적절한 대우’다. SK는 그에게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있는데, 앞선 두 차례의 미팅을 통해 SK가 약속한 계약금 규모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하고 있을 김광현이다.
따라서 이번 윈터미팅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최소 SK가 약속한 계약금 이상을 제시해야 김광현을 영입할 수 있을 전망. 여기서 또한 중요한 부분은 메이저리그팀들이 과연 김광현의 보직을 선발 투수로 보고 있느냐는 점이다. 불펜으로 분류를 한다면 아무래도 계약금의 규모는 예상을 밑도는 수준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만 기다리고 있는 김광현. 청운의 꿈을 품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그가 웃는 얼굴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을까. 여러모로 관심을 끄는 그의 행보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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