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요정 김복주' 첫방③] 미약한 시작..끝은 창대할 수 있을까

입력 2016. 11. 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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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KBS, SBS 지상파 3사는 16일 오후 10시, 새로운 수목드라마를 동시에 선보였다. 이민호, 전지현 주연에 박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한 SBS ‘푸른바다의 전설’이 압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 열세 MBC ‘역도요정 김복주’는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게 끝낼 수 있을까.

이성경, 남주혁, 경수진, 이재윤 등 젊은 배우들을 앞세운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이성경 분)와 실력은 있지만 스타트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불운의’ 수영천재 정준형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과 KBS2 ‘오 마이 금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 ‘역도요정 김복주’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장 젊다는 것이다. 한얼 체육 대학교를 배경으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그 나이 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통통 튀는 매력’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역도요정 김복주’의 풋풋함은 ‘딱 너 같은 딸’ ‘개과천선’ 등을 통해 연출을 자랑했던 오현종 PD와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등을 통해 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했던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하면서 더욱 그 매력을 배가시켰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영상부터 싱그럽다. 화려한 영상미 보다는 밝고 경쾌한 색상과 더불어 중간 중간 자막을 삽입하면서 ‘보는 맛’을 제대로 살렸다. 극중 인물들의 경기 장면은 대체로 경쾌했으며, 송시호(경수진 분)의 리듬체도 국가대표 선발전 장면도 역동적으로 그려내면서 실제 리듬체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기도 했다.

양희슨 작가가 집필한 대본 역시 탄탄했다. 과거 ‘순풍 산부인과’ ‘남자 셋 여자 셋’ ‘똑바로 살아라’ 등 시트콤 대본을 주로 집필했던 만큼 인물들이 전하는 대사들에 웃음 포인트가 확실하게 존재했으며, ‘찰진’ 맛을 주는 대사 또한 적지 않았다. 리듬체조부 에이스 자리를 노리는 최수빈(조수향 분)과 같은 얄미운 밉상은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악역은 없었으며, 자극 없이 극을 이끌고 가면서도 스토리 전개에 대한 몰입도와 재미를 높이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나쁘지 않았다. 역도선수를 하기에는 이성경의 몸매가 너무 마르다는 지적이 여전히 이어지지만,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남주혁 또한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 이어 또 다시 수영선수로 분하면서 “비슷한 느낌, 비슷한 연기를 하는 것 같다”는 평도 있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운 영혼의 정준형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면서 향후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주연 배우들 뿐 아니라 조연들의 활약도 뛰어났다. 역도부에 흑역사를 남겨준 구슬 역으로 등장한 이수지는 카메오 등장임에도 놀라운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에 재미를 더했으며, 조타는 정준형의 라이벌로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김복주의 친구로 등장하는 이선옥(이주영 분)과 정난희(조혜정 분)의 활약 또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조혜정의 경우 한층 발전된 연기력에, 애교 많고 귀여운 정난희를 사랑스럽게 그리면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여기에 63kg급 역도선수인 만큼 그에 어울리게 살을 찌워오면서, 역도 삼인방 중 가장 역도선수에 가까워 보이기도 했다.

장점은 많지만 경쟁작이 워낙 강력한 만큼 일단 ‘역도요정 김복주’ 측은 시청률 성적에 대해 일단 마음을 내려놓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남주혁은 “저희 드리마는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에 기분 좋은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과연 ‘역도요정 김복주’는 과연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까.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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