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록 갈수록 일본] 인연이 깃든 땅, 돗토리·시마네
산인지방은 북쪽으로 동해를, 남쪽으로 주코쿠 산맥을 접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태백산맥의 동쪽 지역을 이르는 영동지방 정도 되겠다. 한데 산인지방 돗토리현과 시마네현 사람들은 지명에 불만이 많았다. 이름에 붙은 음(陰)자가 습하고 어두운 이미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나 우중충한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비가 자주 내리는 날씨 덕분에 이 지역의 보물이 하나 탄생했다. 바로 돗토리현의 상징, 해안 사구(砂丘)다. 일본 최대 규모의 모래언덕이 이곳에 있다.
돗토리 사구를 사막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구와 사막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사막은 연평균 강수량이 250㎜ 이하의 기후 조건에 따라 말라버린 땅을 가리킨다. 산인지방에는 연간 2000㎜의 비가 내린다. 빗물에 쓸린 모래가 바다로 흘러든 다음 파도와 바람에 의해 육지로 떠밀린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것이 사구다.
마쓰에성을 돌아 강물이 향하는 곳이 신지코호수(道湖)다. 일본에서 7번째로 큰 호수로,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호이기도 하다. 신지코호수에 고인 물이 동해로 흘러든다. 신지코호수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일몰 명소인데, 마쓰에시는 매일 노을을 볼 수 있는 확률을 공지한다. 둘레만 50㎞에 달하는 커다란 호수가 붉게 물드는 광경을 보러 일본 전역에서 관광객과 사진작가가 모여든다.
양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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