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픽] 부실한 수비, 치명적인 실수로 위기 불렀다

2016. 11. 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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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허종호 기자] 축구 대표팀의 부실한 수비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위기를 불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1월 소집 직후 수비 조직력 끌어 올리기 위해 힘을 썼다. 최근 경기서 고전을 한 이유가 수비라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에서 안정된 수비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지만, 최종예선에서는 시리아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하며 흔들렸다.

슈틸맅케 감독은 소집 이후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 자신이 직접 포백 라인을 이끌고 훈련을 지휘했다. 수비 사이의 간격 유지, 압박을 할 때의 커버 플레이 등 기본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훈련을 실시했다. 흔들린 수비를 잡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하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공을 들인 효과가 나오는 듯 했다. 지난 11일 캐나다전에서 한국은 상대 공격을 봉쇄해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수비가 안정된 듯 했다. 그러나 착각이었다. 캐나다의 수준이 낮은 것에 불과했다. 15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는 환상이 단번에 깨졌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직접적인 기회를 많이 준 것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대응을 못해 애를 먹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한 간격 유지가 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실점의 징조였다. 그러나 한국은 빠르게 보완을 하지 못했다.

흔들리던 수비는 결국 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25분 후방에서 공을 돌리던 김기희의 패스가 짧게 연결됐고, 이를 잡으려던 우즈베키스탄을 저지하기 위해 골키퍼 김승규가 빠르게 나와 발로 쳐냈다. 그러나 공은 하프라인에 있던 마라트 비크마예프가 잡았고, 빈 골문을 향해 길게 차 골로 연결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수비 실수다. 다행히 공격진의 활약으로 한국은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비의 흔들림은 분명 문제다.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 수비의 흔들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의 완벽한 분위기 반전은 힘들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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