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행복→위기..'슈틸리케 생일' 지난 2년과 오늘

조형애 기자 2016. 11. 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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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 팀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11월 15일. 울리 슈틸리케(62)가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맞는 세 번째 생일이다.

2014년 9월 한국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슈틸리케는 지난 2년 생일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피곤한 원정길에서도 선수들은 소소한 생일 파티를 준비했고, 슈틸리케는 케이크를 웃으며 받아들었다.

세 번째 생일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표팀도, 슈틸리케도 위기다. 15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5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지 못한다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2년 생일부터 세 번째 생일까지, 그가 걸어온 매년 11월 15일 전후 상황을 집어봤다.

◇ 첫 번째 생일 - 슈틸리케호 '첫 원정 승리'

슈틸리케는 '첫 원정 승리'로 자신의 60번째 생일이자, 부임 이후 처음 맞는 생일을 자축했다. 한국 시간으로 15일, 한국은 한교원의 결승 골에 힘입어 요르단을 1-0으로 꺾었다.

중동 원정 2연전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한 최종 점검이었다.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이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전술 실험과 선수단 꾸리기는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11월 14일 VS 요르단(친선), 1-0 승2014년 11월 18일 VS 이란(친선), 0-1 패

*이하 현지 시간

'원정팀의 무덤' 아자디 스타디움의 저주는 넘지 못했다. 한국은 요르단전 이후 나흘 뒤 펼쳐진 경기에서 이란에 0-1로 지며 1승 1패로 원정을 마감했다. 이어진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당시 우승은 개최국 호주가 차지했다.

◇ 두 번째 생일 - '라오스 원정길 대승'

부임 1년을 지난 슈틸리케호에 여론은 호의적이었다. 실력 중심 대표 선발과, 원칙을 지키는 슈틸리케의 태도에 "대표팀이 변했다"는 말도 나왔다.

61번째 생일을 3일 앞두고 치러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미얀마를 4-0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2015년 11월 12일 VS 미얀마(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4-0 승2015년 11월 17일 VS 라오스(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5-0 승

생일날 부랴부랴 라오스 출국길에 올랐던 슈틸리케는 현지에서 선수들과 깜짝 생일 파티를 즐겼다. 이어진 라오스전은 5-0으로 승리했다. 기성용(2골), 손흥민(2골), 석현준(1골)의 골이 연달아 터진 한국은 기분 좋게 2015년을 마감했다.

◇ 세 번째 생일 - '운명 달린' 우즈베키스탄과 대결...그 결과는

얄궂은 운명이다. 지난 2년 생일 동안 좋은 기억이 가득한 슈틸리케는 62번째 생일을 벼랑 끝에서 맞았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 접어들면서 시원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했던 슈틸리케호는 3위(2승 1무 1패, 승점 7점)까지 주저 앉았다.

15일은 운명을 가를 결전의 날이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해 승점 3점을 얻는다면 2위 탈환이 가능하지만, 최악의 경우 조 3위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 슈틸리케 감독이 행복한 생일을 만끽할지, 잔인한 생일을 맞을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그 향방이 결정된다.

2016년 10월 11일 VS 이란(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0-1 패

2016년 11월 11일 VS 캐나다(친선), 2-0 승

2016년 11월 15일 VS 우즈베키스탄(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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