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이정협, 국내파의 힘을 보여줘!

입력 2016. 11. 14. 05: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캐나다전을 뜨겁게 달군 국내파는 궁지에 몰린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62·독일)은 꾸준히 K리그 경기장을 방문하며 대표팀 내 국내파의 숫자를 늘려왔지만, 실전에서의 스포트라이트는 언제나 해외파의 몫이었다. 우즈벡전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물론 해외파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가야 할 국내파에게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경기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축구대표팀 김보경-이정협(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캐나다전 릴레이골 해외파 공백 해소
내일 우즈벡전 전술적 가치입증 찬스

캐나다전을 뜨겁게 달군 국내파는 궁지에 몰린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대표팀이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선 단연 국내파가 주인공이었다.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 손흥민(24·토트넘) 등 경미한 부상을 입은 유럽파 선수들이 캐나다전에서 휴식을 취한 가운데, 김보경(27·전북현대)과 이정협(25·울산현대)이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주축 선수들의 무더기 부상으로 대표팀 분위기는 다소 불안했다. 다행히 캐나다전 승리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내파가 있었다.

그동안 대표팀의 베스트 라인업은 해외파 위주로 꾸려졌다.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62·독일)은 꾸준히 K리그 경기장을 방문하며 대표팀 내 국내파의 숫자를 늘려왔지만, 실전에서의 스포트라이트는 언제나 해외파의 몫이었다. 9월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3-2 승)부터 10월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0-1 패)까지 대표팀이 직접 뽑은 5골(중국전 상대 자책골 제외)은 모두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국내파는 단 하나의 득점에도 관여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우즈벡전은 국내파가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대표팀 공격을 주도해온 기성용(27·스완지시티), 손흥민 등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데다, 훈련 도중 발등을 다친 이청용도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부쩍 줄면서 경기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대표팀은 우즈벡전 결과에 따라선 사령탑 교체 여론이 커질 수도 있을 만큼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다. 따라서 해외파의 빈자리를 메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국내파는 향후 대표팀의 필승카드로 중용될 수도 있다. 또 국내파의 활약이 커질수록 내년 9월까지 최종예선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전술 운용의 폭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

우즈벡전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물론 해외파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가야 할 국내파에게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경기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