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당구 '킹' 누구냐! 쇼핑몰서 한판

2016. 11. 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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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LG U+ 컵 3쿠션 마스터스 총정리
8∼11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개최된 '2016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가 하루 평균 1000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든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 최고의 당구 선수들이 최고의 경합을 펼친 대회에서 이충복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해 파룩 엘 바르키 세계캐롬당구연맹(UMB) 회장, 남삼현 대한당구연맹 회장 등 대회 관계자와 선수들이 지난 8일 개회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역대 최고 상금인 7000만원을 챙긴 최종 우승자 이충복 선수가 11일 LG유플러스 유필계 부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한국 선수 3명과 A조에 함께 속한 프레데릭 쿠드롱 선수가 지난 8일 준비자세를 취하고 있다(위). 당구계의 젠틀맨으로 소문난 다니엘 산체스 선수가 신중하게 공을 겨냥하고 있다(아래).
김행직 선수가 신중하게 공을 노려보며 제1적구를 향해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위). 토브욘 브롬달 선수가 지난 10일 B조 예선 경기에서 난구 공격에 아쉽게 실패하자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아래).
서울 여의도 IFC몰 L3 아트리움광장에서 지난 10일 4강전 경기가 펼쳐지자 위층에서 쇼핑하던 고객들도 내려다보며 관전하고 있다(위). 당구대회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U+비디오 포털의 VR 생중계를 위해 VR 영상 담당자들이 지난 10일 기기들을 체크하고 있다(아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2016 LG U+ 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충복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충복 선수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시종 우세를 보이며 베트남의 트란 쿠엣친 선수를 40-35로 이겼다. 이번 우승으로 이 선수는 국내 최대 우승상금인 7000만원을 받게 됐다.

예선경기는 16명의 선수들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전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초청된 대회이다 보니 어느 한 조도 쉬운 상대가 없었지만 참가 선수들이 모두 꼽는 죽음의 조는 단연 B조였다. 3쿠션 ‘4대 천왕’이라 불리는 토브욘 브롬달과 다니엘 산체스 선수, 그리고 세계 주니어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당구 천재 김행직 선수까지 모두 B조에 편성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국내 선수로만 구성된 D조도 디펜딩 챔피언 강동궁 선수와 국내 랭킹 1위 조재호 선수, 한국인 최초로 세계 1위를 달성했던 최성원 선수 등이 포진해 또 다른 죽음의 조로 꼽혔다.

대회 예선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B조에서는 산체스 선수가 김행직 선수와 이충복 선수에게 연이어 져 일찌감치 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이변의 첫 희생자가 됐다. 브롬달, 김행직, 이충복 선수가 서로 승패를 주고받으며 모두 2승1패를 기록, 승점에선 동률이었다. 하지만 에버리지 우위로 이충복 선수가 브롬달, 김행직 선수를 탈락시키고 4강에 진출하며 또 다른 이변을 연출했다.

LG유플러스는 3쿠션 당구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일반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인 IFC몰에서 대회를 열었다. 쇼핑몰에서 당구 국제대회가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구팬들은 브롬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보겠다는 마음으로 관중석에 자리 잡았다. 당구에 관심이 적었던 여성들도 평소 접하지 못한 신기한 볼거리에 발을 멈추고 경기를 관전하는 등 대회기간 내내 경기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는 “평소 체육관, 당구장 등 폐쇄된 곳에서 열리던 당구대회를 오픈된 공간으로 끌고 나오니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당구 스포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주관 방송사인 빌리어즈TV는 15경기 모두를 생중계했다. 특히 네이버에 생중계된 묘기에 가까운 기량의 최성원 선수 경기 장면은 6만4870뷰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대회 기간 U+비디오 포털을 통해 가상현실(VR) 생중계를 세계 최초로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360도 VR 생중계는 일반 방송 중계 화면이 다 담지 못하는 생생한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VR 영상 안에 실시간 방송 중계 화면이 함께 보이도록 색다르게 화면을 구성해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 VR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글·사진=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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