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블릿 PC, 최순실 생일선물로 건넸다"
<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세상에 알리게 된 뇌관이 됐던 태블릿 PC입니다.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서 청와대 기밀문서가 들어 있었는데 일부는 수정된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그동안 자신의 것이 아니며 태블릿을 쓸 줄도 모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가 받은 생일선물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이한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말 청와대 김한수 행정관을 소환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연설문이 담긴 태블릿 PC를 개통한 인물입니다.
김 행정관은 검찰에서 태블릿PC를 2012년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을 수행하던 故 이춘상 보좌관에게 넘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그동안 조사결과 김 행정관의 진술은 거짓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 행정관이 태블릿 PC를 구입해 개통한 시기는 2012년 6월 22일.
검찰은 김 행정관이 태블릿 PC를 구입한 시기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인 6월 23일이 최순실 씨의 생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며칠 뒤 태블릿 PC를 처음 사용한 사람도 최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故 이춘상 보좌관이 사용한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태블릿 PC는 김한수 행정관이 최순실 씨에게 건넨 생일선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검찰이 내린 잠정 결론입니다.
태블릿 PC의 존재가 알려지고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되자 김 행정관이 수사에 혼란을 주려고 고인이 된 이춘상 보좌관을 끌어들여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의 것이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최 씨는 여전히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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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석 기자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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