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블릿 PC, 최순실 생일선물로 건넸다"

이한석 기자 2016. 11. 10. 20: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세상에 알리게 된 뇌관이 됐던 태블릿 PC입니다.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서 청와대 기밀문서가 들어 있었는데 일부는 수정된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그동안 자신의 것이 아니며 태블릿을 쓸 줄도 모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가 받은 생일선물이라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이한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말 청와대 김한수 행정관을 소환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연설문이 담긴 태블릿 PC를 개통한 인물입니다.

김 행정관은 검찰에서 태블릿PC를 2012년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을 수행하던 故 이춘상 보좌관에게 넘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그동안 조사결과 김 행정관의 진술은 거짓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김 행정관이 태블릿 PC를 구입해 개통한 시기는 2012년 6월 22일.

검찰은 김 행정관이 태블릿 PC를 구입한 시기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다음 날인 6월 23일이 최순실 씨의 생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며칠 뒤 태블릿 PC를 처음 사용한 사람도 최 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故 이춘상 보좌관이 사용한 흔적은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태블릿 PC는 김한수 행정관이 최순실 씨에게 건넨 생일선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검찰이 내린 잠정 결론입니다.

태블릿 PC의 존재가 알려지고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되자 김 행정관이 수사에 혼란을 주려고 고인이 된 이춘상 보좌관을 끌어들여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의 것이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최 씨는 여전히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 "스포츠 지원" 대통령 발표 후 노골적 추가 모금
▶ "K스포츠재단이 추진한 사업에도 대통령 관여"
▶ [단독] "정윤회, 대통령 일로 역술인 자주 만났다"
 

이한석 기자lucasid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