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못 뛰었는지 의문 들게한 이승우-백승호의 '바르샤 클래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6. 11. 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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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보여줬다. 짧은 출전시간이었지만 두 선수는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고 결국 이승우는 1골 1도움, 백승호는 1골을 넣으며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놀라운 것은 두 선수 모두 지난 10월 탈락한 AFC U-19 챔피언십에서 전혀 활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임 안익수 감독은 이러한 사정 때문에 확실히 19세대표팀 수준에서는 최고의 재능인 두 선수를 써보지도 못한채 결국 감독짐을 그만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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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확실히 보여줬다. 분명 남다르긴 했다.

바르셀로나 듀오인 이승우와 백승호는 경기에 뛴 모든 선수 중에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며 괜히 바르셀로나가 보유하고 있는 재능이 아님을 증명했다. 지난 AFC U-19챔피언십에서 중용받지 못한 한을 푸는 듯한 활약이었다.

한국 U-19대표팀은 8일 오후 5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수원 컨티넨탈컵 이란 U-19대표팀과의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 경기에서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백승호는 후반 중반에 투입됐다. 짧은 출전시간이었지만 두 선수는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고 결국 이승우는 1골 1도움, 백승호는 1골을 넣으며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우의 경우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장점으로 손꼽히는 ‘치달(치고 달리기)’ 플레이와 드리블링은 가히 발군이었다. 이란 수비진 세명 이상이 둘러싸도 자신감 있게 앞으로 내달리며 순간 속도로 압도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속을 뻥 뚫어주는 통쾌한 장면이었고 그가 왜 스타로서 자질이 있는지를 증명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백승호 역시 투입되자마자 정말 짧은 시간동안 활약했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는 모습을 내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짧은 패스때 지체하지 않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드는 모습은 ‘역시 백승호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다.

놀라운 것은 두 선수 모두 지난 10월 탈락한 AFC U-19 챔피언십에서 전혀 활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U-19대표팀에게는 가장 중요한 대회인 챔피언십에서 이승우는 아예 발탁되지 않았고 백승호는 발탁은 됐지만 1분도 뛰지 못한채 팀이 조별예선을 탈락하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물론 사정은 있었다. 이승우는 당시 바르셀로나 후베닐A의 일정상 활용할 수 없었고 백승호는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토너먼트부터 활용될 계획이었다. 전임 안익수 감독은 이러한 사정 때문에 확실히 19세대표팀 수준에서는 최고의 재능인 두 선수를 써보지도 못한채 결국 감독짐을 그만두고 말았다.

그 한달 사이 두 선수의 몸상태가 꽤 괜찮아졌을 가능성은 있다. 안 감독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끝내 두 선수를 써보지도 못하고 지휘봉을 놓아야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두 선수가 여전히 100% 컨디션이 아니다보니 정정용 감독 역시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딱 후반만 뛰고도 괜히 바르셀로나가 탐내는 재능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제 이 두선수들이 좀 더 컨디션이 올라와 남은 잉글랜드-나이지리아전에서 선발로 나올 수 있을지, 그리고 선발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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