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결산 ⓵] 끝내 역전 서울, 마지막에 무너진 전북

손병하 2016. 11. 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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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리그 클래식의 끝은 대단히 드라마틱했다. 시즌 내내 2위에 머물러 있던 FC 서울이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던 전북 현대를 끝내 꺾고 거짓말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궜기 때문이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우승할 수 있었고, 서울은 반드시 이겨야만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반면 서울은 전북이 승점 9점을 삭감 당한 반사 이익을 누리긴 했지만, 정해진 규정 속에서 일군 당당한 우승임으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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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결산 ⓵] 끝내 역전 서울, 마지막에 무너진 전북



(베스트 일레븐=전주)

2016 K리그 클래식의 끝은 대단히 드라마틱했다. 시즌 내내 2위에 머물러 있던 FC 서울이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던 전북 현대를 끝내 꺾고 거짓말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궜기 때문이다. 서울은 반드시 이겨야 역전 우승할 수 있다는 유일한 경우의 수를 현실로 만들며 어려울 듯했던 우승이란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지난 6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38라운드) 전북-서울전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 팀을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승부였다. 전북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우승할 수 있었고, 서울은 반드시 이겨야만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사실 경기가 시작하기 전만 하더라도 우승에 더 가까이 서 있는 팀은 전북이었다.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우승이란 경우의 수에서도 앞서 있었지만, 온전한 전력을 갖추고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전북이 이길 가능성이 좀 더 컸다. 올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4승 1패로 상대적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전북이 우세를 전망케 했다.

반면 서울은 좀 힘들어 보였다. 올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 중 네 번이나 졌을 뿐 아니라, 전북을 상대로 전주성에서 승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 서울은 올 시즌 전주성에서 전북을 꺾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13분 박주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거짓말 같은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2011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승자와 패자가 나뉘어 서울의 우승과 전북의 준우승으로 양 팀의 희비는 엇갈렸지만, 두 팀은 올 시즌 내내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안정적 경기력을 뽐내면서 리그 전체를 선도했다. 전북은 ‘1강’다운 면모를 뽐내며 3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등 강력한 모습을 보였고, 서울은 그런 1강을 저지할 유일한 ‘대항마’의 모습을 보였다.

물론 전북 팬들에게 서울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건 두고두고 아쉬울 만하다. 특히 지난 5월 불거진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이 삭감 당했기에 더 그렇다. 전북은 승점 삭감 전까지 2위 서울과 승점 차이를 10점 안팎으로 유지하며 여유롭게 1위를 달렸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로 승점 9점이 삭감당하면서 갑작스럽게 위기에 빠졌다.

그래도 한국 프로축구 사상 신기록인 33경기 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고, 서울에 역전 우승을 내주기 전까지 완벽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는 점에서 무조건 슬퍼할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전북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북은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이 남은 만큼, 빨리 팀을 추슬러 대업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반면 서울은 전북이 승점 9점을 삭감 당한 반사 이익을 누리긴 했지만, 정해진 규정 속에서 일군 당당한 우승임으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서울이 끝내 역전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시즌 내내 2위 자리를 잘 지켜 역전 우승의 불씨를 살렸기 때문이다. 그 자리를 지킨 서울은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었고, 2016년 챔피언에 오를 만했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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